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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업계 "호재" 반색
입력2000-07-10 00:00:00
수정
2000.07.10 00:00:00
강동호 기자
국내업계 "호재" 반색대만 파운드리 3社 합병
타이완의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3사의 합병으로 국내업체들이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의 종합반도체업체들이 최근 자국내 2개 업체를 합병한 세계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타이완 세미콘덕터 매뉴팩처링사(TSMC)의 시장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한국업체에 신규물량을 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타이완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가격·납기면에서 불리했다고 판단한 종합반도체 업체들이 이번 기회에 위탁선을 분산시킬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최근 파운드리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동부전자는 이번 합병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했다. 동부전자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생산 위탁을 주고 있는 미국·일본의 종합반도체 회사들은 수급 안정성 측면에서 위탁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종합반도체 회사들은 교섭력을 높이려는 차원에서 한국 등 제3국을 선호하는 경향이 최근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파운드리업계는 현대전자가 6인치 실리콘 웨이퍼를 월 7만장, 아남반도체가 8인치를 월 2만장을 생산하고 있으며 동부전자는 3·4분기에 공장 건설을 마치고 연내 시험생산에 들어가 내년 초 월 2만장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세계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TSMC사는 지난 8일 자국내 2개 경쟁업체인 월드와이드 세미콘덕터 매뉴팩처링(WSMC)사와 TSMC_에이서사의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이번 타이완 파운드리 3사의 합병으로 TSMC사의 시장점유율은 기존 40%선에서 45%로 증가하는 등 파운드리시장의 시장 지배력이 훨씬 커지게 됐다.
현재 세계 파운드리시장은 타이완과 싱가포르의 전문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태로 타이완의 TSMC와 WSMC, 그리고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사 및 싱가포르의 챠터드 등 4개사가 세계시장의 87%를 점유하고 있다.
강동호기자EASTERN@SED.CO.KR
입력시간 2000/07/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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