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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美 금리인상 시기 전망 시각차
입력2004-04-22 00:00:00
수정
2004.04.22 00:00:00
김정곤 기자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 과거 미 금리인상은 다른 나라의 정책금리 인상 등 금융시장 전체에 큰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인상시기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ㆍ은행 등 금융 기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빠르면 6월, 그리고 3ㆍ4분기 중인 8월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빨라야 4ㆍ4분기, 아니면 내년 초가 되야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특히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우리나라 의 경우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가장 금리 인상 시기를 빠르게 본 기관은 삼성증권.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 노미스트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8월 중 금리인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향후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 움직임에 따라 빠르면 6월 중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금융 기관들과 시장 관계자들도 같은 이유로 미 금리 인상시기를 8월 중으로 점치고 있다. JP모건증권의 경우 금리인상시기가 당초 예상했던 11월에서 8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빨라야 4ㆍ4분기가 되야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재은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린스펀의 발언 에도 불구하고 당장 금리인상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무리 빠르더라도 4ㆍ4분기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인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고용시장의 의미 있는 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미 경제가 회복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통화정책을 확장에서 긴축으로 바꿀 만큼 과열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외국계 중 CSFB증권도 “그린스펀 의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견해로 볼 때 당장 금리를 긴박하게 올릴 것 같지는 않다”며 “구두 개입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실제 인상 시기는 내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
/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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