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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신당' 호남지역 창당대회 범여권 대선주자 총출동

후보들, 대통합 필요성 역설·민심잡기 공들여

범여권의 대선주자들이 27일 일제히 호남민심잡기에 나섰다. 범여권 신당인 가칭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의 창당준비위원회의 이날 호남지역 창당대회에 참석하는 계기로 전주, 광주, 전남 보성 등 전남북 지역을 두루 다녔다. 여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이 지역 민심을 끌어안아 통합작업에 박차를 기하기 위해 주자마다 공을 들였다. 특히 박상천 공동 대표 등 중도통합민주당내의 신당참여에 부정적인 이 지역 민심을 감안한 듯 어느 때보다 대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대 한나라당 전선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패배주의 절연론', 이해찬 전 총리는 '바로 세운 10년론' 등을 내세워 한나라당 집권을 막고 정권을 재창출이 필요한 점을 호소했다. 한명숙 전 총리는 역전 드라마 창출을 위한 대통합의 필요성을 거론했고, 천정배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은 '개혁후보론'을 내걸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5.16 군사쿠데타를 미화하고 유신독재를 찬양하는 과거세력에 우리나라를 맡길 수 없고, 전국에 걸쳐 땅투기를 하고도 반성의 기미조차 없는 세력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한국의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투기의혹과 천박한 역사인식을 가진 한나라당 후보가 집권하면 역사가 후퇴하는 것"이라며 "이제 패배주의와 완전히 결별하고 가장 모범적인 창당과 경선과정을 통해 진흙탕식 이전투구를 하는 한나라당과 대비할 수 있는 정책경쟁을 벌이자"고 주문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0년은 한반도평화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며 공안통치와 정경유착을 없애고 깨끗하고 공평한 사회를 만든 기간"이라고 한나라당의 '잃어버린10년' 주장을 반박한 뒤 "모든 것을 버리고 민족사의 제단에 몸을 던져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감동의 정치가 있어야 한다. 신당 창준위 발족으로 감동의 드라마가 시작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천 의원은 "저야말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철학과 노선을 계승하면서 개혁세력의 정체성에 맞는 유일한 후보"라고 강조했고 김 전 장관은 "개혁적 후보로 돌파해야만 잡탕정당이란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친노(親盧) 성향인 김혁규 의원과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날 오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강원도당 주요당직자 워크숍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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