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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후보 "부실기업 1년내 정리"
입력2002-09-12 00:00:00
수정
2002.09.12 00:00:00
집권땐 '구조조정 특별법' 제정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12일 차기 집권때 "김대중정권이 남겨둔 부실금융기관과 부실기업의 문제는 '구조조정특별법'을 제정해 취임 후 1년안에 설거지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정경유착의 검은 고리를 차단하고 관치경제를 지탱해 온 낡은 규제를 혁파할 것"이라고 말해 경제활성화를 위한 일단의 '경제구상'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족식 인사말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선을 향한 자신의 캐치프레이즈로 '깨끗한 정부', '활기찬 경제'로 내걸고 부정부패 척결, 경제활성화, 남북관계 등 크게 세가지 분야에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깨끗한 정부'와 관련 이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 1년 안에 깨끗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전 정권에 대한 정치보복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특히 "검찰, 국가정보원, 국세청, 금융감독위원회 등 국가기관이 권력의 시녀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만들겠다"고 말해 이들 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재정비를 단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후보는 또 남북관계와 관련 "교류ㆍ협력과 긴장완화의 병행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해 "대선악용을 경계한다"며 "남북한 정상의 만남은 다음 정권의 정상과 이뤄져야 하는게 순리"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답방으로 촉발될 신북풍 영향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목적도 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선대위를 공식 출범시킴에 따라 그동안 후보-대표로 이원화돼 있던 당 조직을 이 후보 일원체제로 전환, 오는 12월19일 대선때까지 98일동안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김홍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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