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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돈냄새' 제대로 맡아라
입력2002-04-22 00:00:00
수정
2002.04.22 00:00:00
수익창출력·변화능력등 '경쟁력' 잣대 제시'거품 붕괴'로 한동안 곤욕을 치렀던 인터넷 기업들이 최근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다음ㆍ야후코리아 등 포털업체들은 경기활황에 힘입어 올해 1ㆍ4분기에 일제히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정부는 한달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IT강국 코리아'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인터넷과 IT산업에 대한 관심이 또 한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왜 인터넷인가? 두 말할 나위 없이 돈 때문이다. 투자자도 사업가도 한 몫 단단히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인터넷을 기웃거린다.
그러나 인터넷 사업이라고 모두 '황금알'을 품고 있지는 않다. 닷컴의 거품붕괴로 이미 뼈져리게 경험한 사실이다.
돈 버는 인터넷 기업은 분명히 따로 있다.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피터 코핸의 '넷 프로핏'의 대답은 익살스럽다. 사냥개를 한 마리 풀어보면 금방 알 수 있단다.
이 책이 소개하는 사냥개의 이름은 '넷 프로핏 리트리버'. 인터넷 기업의 돈 냄새 하나는 기가 막히게 맡는 사냥개다.
콧구멍이 세 개나 뚫려 각기 산업의 냄새를 맡고, 기업의 전략을 살피며, 기업의 경영상태를 점검하는 기능을 한다.
가능성이 있는 인터넷 기업은 이 사냥개의 콧구멍 세 개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 한다. 세 가지 냄새가 모두 흡족하면 사냥개 넷 프로핏 리트리버는 '컹, 컹, 컹' 세차례 힘차게 짖어댄다.
어떻게 넷 프로핏 리트리버를 세 번 짖게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식수산업을 예로 들어 세가지 해답을 제시한다.
첫째, 해당 산업에서 경제적 수익 창출력을 확보하라. 만약 10개의 업체가 전세계 식수 공급을 장악한다면, 엄청난 수익창출력을 갖게 될 것이다.
둘째, 고객들에게 일괄 처리 솔루션을 제공하라. 식수산업의 경우 식수원 발견에서부터 정수처리, 가정 배달까지 한꺼번에 처리해야 경쟁력을 갖는다는 설명이다.
셋째, 기업경영진이 급속한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물을 마시던 사람들이 모두 우유를 마시겠다고 갑자기 습관을 바꾸더라도, 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경영 컨설턴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저자는 투자자를 위해 사냥개 넷 리트리버를 선물했다. 책 속에는 이밖에 인터넷산업 경영자와 굴뚝산업 경영자에게 돌아갈 선물도 들어있다.
먼저 경영자의 선물은 '웹 비즈니스 피라미드'다. 1단계 로스웨어, 2단계 브랜드웨어, 3단계 파워웨어로 이뤄진 피라미드는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적자로 허덕이는 로스웨어기업에서 높은 인지도를 지닌 브랜드기업으로의 성장, 다시 꾸준히 고수익을 창출해내는 파워웨어기업으로의 도약까지.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오르는 약도를 세밀히 그려낸다.
굴뚝산업 경영자도 인터넷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웹 애플리케이션 피라미드'를 제대로 활용하면 굴뚝산업도 인터넷의 땅에 부드럽게 연착륙 할 수 있다.
이 피라미드는 기업 및 제품설명서를 홈페이지에 올리는 온라인 브로셔 단계에서 인터넷을 통해 주문서를 접수, 처리하는 2단계로의 발전. 마지막으로 모든 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하는 3단계의 정점에 도달하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준다.
개별 인터넷기업의 가치는 논란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인터넷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남는 것은 결국 살아남느냐 죽느냐.
인터넷 투자자와 경영자의 성패는 어떤 비즈니스 전략을 선택하고 구사하느냐에 달렸다. 이 책은 시스코, 사피엔트, 야후, 인터내셔늘 데이터그룹, AOL, 가트너그룹, 매크로미디어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기업들이 선택했던 비즈니스 전략들을 통해 '성공의 길'을 암시한다.
문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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