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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NS 추종국 전락하나

美 페이스북 5억명 돌파<br>한국이 증가율 73% 최고<br>세계 첫선 싸이월드 등은 국내 이용자들 점차 외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사용자가 5억명을 돌파했다. 싸이월드 등 세계 최초의 SNS를 선보이며 종주국 역할을 하던 한국은 지난 3개월 동안 페이스북 사용자 증가율이 73%로 세계 국가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SNS 추종국으로 전락했다. 페이스북은 한국 공식 페이지를 개설하고 한글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는 등 국내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2일 글로벌 페이스북 사용자 수가 5억명을 돌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저커버그는 5억명 돌파를 기념해 '페이스북 스토리(http://stories.facebook.com/)'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스토리는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자유롭게 올려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도 읽을 수 있는 서비스다. 스토리는 패밀리ㆍ스포츠 등 주제나 지역별로 분류돼 비슷한 스토리들을 모아서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록밴드 U2 등 유명인사와 뉴욕타임스ㆍ유니세프 등 유명 기관을 포함해 31명의 파트너를 선정하고 이들의 스토리를 페이스북 스토리 코너 상단에 노출한다. 한국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세계 80만명의 팬과 소통하는 것이 화제가 된 배우 이민호가 파트너로 선정됐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임무는 보다 열린 사회를 만들고 더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한국 사용자(110만명)들의 편의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모바일 페이스북 한글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여 영어에 부담감이 있었던 한국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모바일 환경에서도 웹과 똑같이 손쉽게 한국어로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한국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FacebookKorea)도 개설했다. 이와 관련,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르면 오는 8월께 완전히 새로워진 '넥스트 싸이월드'를 출시해 페이스북에 맞대응할 예정이다. 주형철 SK컴즈 대표는 "페이스북의 개방성과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실제 인맥기반 네트워크를 조합한 전혀 새로운 SNS를 탄생시켜 SNS 종주국의 위상을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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