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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텔레텍 독자행보 가속화
입력2004-04-09 00:00:00
수정
2004.04.09 00:00:00
김문섭 기자
'스카이(SKY)에는 모네타도 M뱅크도 없다?'
‘스카이’ 휴대폰 제조업체인 SK텔레텍이 모회사인 SK텔레콤의 주력 서비 스를 한결같이 외면한 채 독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SK텔레텍이 판매 중인 스카이 휴대폰 중 SK텔 레콤의 모바일뱅킹, 결제 서비스인 ‘M뱅크’와 ‘모네타’ 기능을 지원하 는 제품을 단 한가지도 내놓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의 올해 최대 역점사업인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 휴대 폰은 경쟁사보다 출시일정이 한참 늦게 잡혀 있다. 지난 2002년 말 야심차 게 시작된 동영상 서비스 ‘준(June)’의 경우 무려 7개월이나 지난 뒤 제 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반해 KTF의 단말기 자회사인 KTFT는 ‘K머스(모바일결제)’ ‘K뱅크(모바일뱅킹)’ 등 KTF의 주력 서비스와 철저하게 호흡을 맞춰 대조를 이루고 있다.
SK텔레텍측은 “출시 모델이 연간 10여종에 불과해 전부 히트시켜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며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 신규 서비스의 ‘테스트 베 드’ 역할을 하기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실제 SK텔레텍은 SK텔레콤의 요 구로 2002년 초 국내 최초의 모네타 전용 휴대폰을 한차례 출시했지만 극히 저조한 판매량을 보이자 서둘러 단종시키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SK텔레콤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행보를 강화하려는 SK텔레텍의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SK텔레텍은 최근 500억여원을 들여 중국 현지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SK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잡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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