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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GM이 직접보증 나서야"

유동성 지원 조건으로… GM대우 주식 담보도 요구<br>블룸버그 "GM, 내달 1일 파산보호 신청"


산업은행이 GM대우에 대한 신규 유동성 지원의 전제조건으로 GM대우 주식담보는 물론 GM의 ‘직접보증’을 함께 요구했다. 또 GM대우 공장의 생산량을 현재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고 GM대우 공장을 단순 조립공장이 아니라 전략적인 생산공장으로 육성해달라고 요청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28일 닉 라일리 GM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과의 협상에서 GM대우 자금지원에 필요한 신용보강을 위해 GM대우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GM 본사가 직접 보증해줄 것을 요청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산은은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전제조건으로 GM에 GM대우 주식을 담보로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GM 측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의 GM대우 주식가치로는 신용보강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판단돼 GM 측이 직접 보증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며 “유동성 지원의 가장 큰 전제조건이 신용보강인 만큼 추후 다시 만나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GM이 GM대우 주식을 담보로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며 GM대우 구조조정을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며 “신용보강이 없으면 산은이 자금지원을 하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GM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은은 ‘신용보강’과 함께 ‘생산량 유지’를 유동성 지원의 두 가지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산은 관계자는 “GM은 GM대우 공장의 생산량을 현재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생산규모를 보장해야 한다”며 “GM대우 공장이 단순한 조립공장이 아니라 전략적인 생산공장으로 육성돼야 한다는 입장을 GM 측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GM은 오는 6월1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GM은 파산보호 신청 이후 법원이 주도하는 외과수술식의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60~90일에 파산보호를 졸업할 것으로 전망된다. GM은 주요 채권단(채권액 기준 약 35%)으로부터 출자전환 수정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발표했다. 수정안에서는 새로 출범할 법인(뉴GM) 지분 10%를 채권단에 주고 향후 주식 15%를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워런트)를 부여하도록 했다. GM의 지난해 말 현재 전세계 사업장의 자산은 910억달러, 총부채는 1,764억달러로 GM의 파산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역사상 세번째로 큰 파산으로 남게 된다. 지난해 말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은 GM은 그동안 미국 정부의 지원금 194억달러에 의존해 연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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