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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씨 금명 소환…정치권 BBK 진실공방 격화

신당 "BBK 실소유주는 李후보", 한나라당 "주가조작, 金씨 단독범행"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13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SBS 주최‘미래 한국 리포트 포럼’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경준씨 금명 소환…정치권 BBK 진실공방 격화 신당 "BBK 실소유주는 李후보", 한나라당 "주가조작, 金씨 단독범행"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13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SBS 주최‘미래 한국 리포트 포럼’ 행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BBK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이르면 14~15일 소환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명박(MB)한나라당 대선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김경준씨는 지난 1999년 4월 BBK투자자문을 설립, 이후 외국법인 명의로 중소 금융사인 '광은창투'의 경영권을 인수해 2001년 4월 코스닥등록 기업 옵셔널벤처스코리아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매입설 등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경준씨는 그해 12월 미국으로 도주, 380억여원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MB가 2000년 김경준씨와 공동 투자 형태로 온라인 금융사 LK이뱅크를 설립했던 점 등에 주목, BBK의 실질적 소유주였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 이 후보의 친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대주주인 현대차 협력사 다스가 BBK에 투자한 돈 190억원도 이 후보의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이상은ㆍ김재정씨가 서울 도곡동 땅 매각대금을 BBK에 투자했으며 도곡동 땅은 사실상 이 후보의 차명 부동산이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결국 이 후보의 BBK 의혹은 ▦BBK 실소유 여부 ▦도곡동 땅 매각대금의 BBK 투자 여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여부로 압축된다. 한나라당 측의 반론도 만만치 않다. 도곡동 땅의 다스 투자 여부에 대해 이 후보 측은 도곡동 매각대금 상당수가 보험상품에 가입돼 BBK 투자가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주장한다. 또 도곡동 매각대금 중 이상은씨 몫은 2000년 12월29일 조흥은행 계좌로 들어갔다가 이듬해 2월10일 조흥은행 계좌에서 펀드 계좌로 옮겨갔다고 반박했다. 이와 더불어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김경준씨가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는 입장이다. 양측 간 공방이 팽팽한 가운데 서혜석 대통합신당 의원은 BBK 의혹의 초점을 역외펀드를 이용한 '돈세탁' 쪽으로 새롭게 몰아가고 있다. 서 의원 주장의 핵심은 이 후보가 대표로 역외펀드를 이용해 자신의 자금을 돈세탁하고 그중 일부가 주가조작에 이용됐다는 것이다. 즉 이 후보가 대표였던 LK이뱅크가 BBK 전용 편드상품인 마프(MAF)에 돈을 투자했는데 그중 일부는 주가조작에 동원됐고 또 다른 일부는 유령의 역외펀드인 AM파파스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이다. 특히 AM파파스는 LK이뱅크의 지분 60%를 100억원에 매입함으로써 '돈세탁을 통한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측은 이 후보가 LK이뱅크의 MAF펀드 가입 사실은 알았지만 그 이후 MAF의 운용은 김경준씨가 독자적으로 한 것이므로 이 후보는 전혀 내용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최재천 대통합신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김경준씨가 귀국하면 BBK 진실이 밝혀지게 돼 이 후보는 대선주자로서의 생명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이 후보 측의 박형준 대변인은 "이 후보가 BBK 의혹과 무관하다는 충분한 자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김경준씨가 과연 BBK 의혹의 진실을 밝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그가 스위스은행에 은닉된 것으로 추정되는 300억원의 미국 연방법원 몰수를 막기 위해 돈세탁 혐의 등에 대해 함구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경우 이 후보의 BBK 실소유 여부를 가리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것. 김종률 대통합신당 의원은 13일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경준씨가 이 후보와 모종의 거래를 했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 측은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했다. 입력시간 : 2007/11/1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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