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기관의 매물 공세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7일 주식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일보다 6,500원(4.78%) 하락한 12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거래일 동안 매일 4% 이상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15만원대를 유지했던 주가는 12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12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해 11월6일 이후 두달 만에 처음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것은 기관투자가들의 대량 매물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가들은 올해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엔씨소프트를 대량 매도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 4·4분기 및 올 1·4분기 국내외 실적 등 펀더멘털상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기관투자가들이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엔씨소프트의 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진단했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조만간 드러날 지난 4·4분기 실적은 물론이고 북미ㆍ유럽 등에서의 성과도 좋은 편이다"며 "기관이 종목별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서며 주식 비중 자체를 줄이거나 인터넷 업종 비중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용재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수급상의 문제일 뿐 실적상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출시될 차기작들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현 주가는 매우 싼 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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