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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본 국내시장 진출 임박

교보생명 지분 관심에 증권사 신설 나선 곳도

중국자본이 한국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교보생명 지분을 인수해 보험시장에 진출하거나 증권사 신설을 추진하고 투자은행 업무를 확대하는 등 국내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가까운 이웃 한국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많아졌다"며 "중국의 한 금융회사가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교보생명의 2대 주주로 24.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매각을 추진 중인 대우인터내셔널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포스코는 최근 '교보생명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금융회사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에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갖고 있는 지분 9.93%까지 인수하면 33.93%로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33.6%)보다 더 많은 지분을 갖게 된다. 국내 보험시장 외에 증권과 투자은행시장에 대한 중국 금융회사들의 관심과 문의도 크게 증가했다. 중국 증권사 가운데는 한국에 증권사를 신설하겠다고 나선 곳도 있다. 또 세계 최대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은 KOTRA와 투자업무협력를 맺고 거래고객의 한국시장 진출을 돕는 투자은행 업무를 확대하기로 했다. 공상은행은 1만6,000개가 넘는 지점을 보유한 초대형 은행으로 중국자본의 한국투자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정부 관계자는 "중국 제조업체는 물론 금융회사들도 한국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중국이 한국을 주요 투자국으로 삼을 가능성과 잠재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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