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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업체 제휴경쟁이 화불러
입력2001-12-09 00:00:00
수정
2001.12.09 00:00:00
"기술넘기더라도 中진출해야 한다" 생각이 문제소문으로만 무성했던 국내 휴대폰 기술의 중국 유출 문제가 마침내 법의 심판대위에 올랐다.
이번 사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의 '문어발식 제휴'. 커젠은 이번에 혐의가 드러난 2개사 등 모두 3개 국내 업체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경쟁적으로 추진해 왔다.
국내 업체들은 경기침체, 보조금 폐지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중국 시장 공략을 확실한 탈출구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핵심기술마저 넘겨주면서 중국 업체와 제휴를 추진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에서 빚어졌다"고 주장한다.
한ㆍ중 정보기술(IT) 업체의 제휴에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이런 제휴관계가 비밀리에 이루어진다는 것.
국내 휴대폰 제조ㆍ개발 업체 중 과연 얼마나 많은 업체가 중국과 이런 관계를 맺고 있는 지는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국내 핵심 IT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은 더욱 추적하기 어려운 것으로 지적된다.
김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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