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국내 및 미국에서 생산된 신형 쏘나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현대차는 24일 전 거래일보다 3,000원(2.56%) 내린 11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차(-0.23%), 현대모비스(0.33%) 등 다른 관련주가 코스피지수 하락률(-0.99%)을 웃돈 점을 감안하면 유독 현대차만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였다. 거래량도 163만주를 기록해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약세를 보인 것은 현대자동차가 오는 3월 중 국내 4만6,000대, 미국 1,300대의 신형 쏘나타에 대해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형 쏘나타는 미국 딜러점을 통해 앞문 잠금장치에 미세한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려졌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현대차의 결함이 도요타와 같은 운행과 관련한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과 현대차가 선제적이고 자발적으로 리콜을 실시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결정이 실적이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지적한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리콜을 실시한다는 것은 구매자에게 좋은 일이지만 최근 도요타 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번 리콜 결정은 현대차의 실적이나 주가에 단기적인 영향을 주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호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재료가 주가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리콜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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