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수(사진) GS칼텍스 회장이 설비확장에 나선 경쟁업체와 달리 “내실 위주로 규모를 키우겠다”며 수익 위주의 경영전략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허 회장은 최근 사원들과 만나 경영현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경쟁사들이 인수ㆍ합병(M&A)과 설비증설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무엇보다 내실 위주로 규모를 키워 아시아에서 배럴당 수익이 가장 높은 종합에너지 서비스 리더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유 정제능력 기준으로 우리가 경쟁사보다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회사의 비전과 전략 등 총체적인 경쟁력에 따라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제2 고도화설비(HOU)가 가동될 2008년부터 회사의 수익구조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사에 비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GS칼텍스의 비전 및 전략과 관련, 허 회장은 “고도화시설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함은 물론 전력, LNG, 유전개발, 해외사업 진출, 신에너지사업을 추진해 종합에너지 기업의 위상을 견고하게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1등 마인드’를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임직원들에게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허 회장은 올 상반기 실적에 대해 “수치상으로 지난해보다 조금 나아졌지만 환차익 등 외부 환경에도 일부 영향을 받았다”며 고도화설비 부족과 대규모 정전사태 등으로 경영성과가 만족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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