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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합병 기업 물량부담 주의
입력2004-08-23 16:58:50
수정
2004.08.23 16:58:50
명진아트 6일째 하한가 액세스텔등도 하락 압력
흡수합병을 단행한 일부 등록기업이 신규 물량 등록에 따른 매물 압박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미디어플래닛과 흡수합병한 명진아트는 지난 13일 951만주가 새로 발행되면서 6일째 하한가를 기록한 뒤 이날 가까스로 보합세로 마쳤다. 조만간 합병에 따른 신주가 등록되는 이림테크와 엑세스텔레콤 등도 물량 부담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명진아트의 경우 이번에 새로 등록된 물량은 기존 발행주식수 260만주의 3.5배가 넘는 수준으로, 이 가운데 2년 여간 보호예수로 묶인 물량은 301만주에 불과했다.
예림인터내셔널을 흡수 합병한 이림테크도 오는 25일 총 발행 주식의 1.2배인 790만주가 추가로 등록된다.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350만주가 보호예수로 묶여 있지만, 나머지는 매물로 나올 수 있어 등록 초기 하락 압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엑세스텔레콤은 다음달 7일 현재 유통 주식수의 1.38배인 800만주가 새로 등록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추가 등록 물량 가운데 300만주가 보호예수로 묶인 상태지만, 당장 250만주 정도는 당장 매물화 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엑세스텔레콤은 주식매수 청구 규모도 당초 예상을 초과한 45억원 정도에 이르러 합병에 따른 홍역을 톡톡히 치르는 셈이다.
그런가 하면 이 달 27일 1,369만주가 등록되는 모티스(옛 가산전자)와 다음달 10일 271만주가 신규 발행되는 선양디엔티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편. 대부분의 물량을 최대주주와 기관이 보유하고 있어 길게는 2년, 짧게는 한달간 보호예수로 잡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총 발행주식수의 5배가 넘는 물량이 새로 등록되는 모티스의 경우 1,040만주는 최대주주, 150만주는 벤처금융이 보유하고 있어 등록 직후 매물 압박 가능성은 낮다.
한 시장 관계자는 “흡수 합병 기업에 투자할 때는 합병 시너지에 따른 이익 기대감으로 대기 중인 매수세가 당장 차익실현을 위해 쏟아질 수 있는 물량을 받아낼 여력이 되는 지에 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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