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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제주노선도 결항사태

22일 5편…23일 21편 운항취소…항공대란 우려 고조<BR>병원노사 협상 결렬…중노위 직권중재

아시아나 제주노선도 결항사태 22일 5편…23일 21편 운항취소…항공대란 우려 고조병원노사 협상 결렬…중노위 직권중재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마주보고 앉았지만… 파업 6일째로 접어든 22일 오후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청사에서 43차 단체교섭에 나섰다. 노사 양측은 무더기 결항사태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이 6일째로 접어들었지만 노사 양측은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교섭을 중단했다. 아시아나 노사는 22일 오후2시30분께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청사에서 42차 단체교섭에 나섰지만 교섭을 시작한 지 20분 만에 정회한 뒤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 양측은 상대방이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측은 "노조가 인사ㆍ경영권과 관련된 요구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이에 대해 "인사ㆍ경영권과 관련된 요구안 가운데 자격심의위원회 및 인사위원회에 의결권 부여, 비행징계자 인사기회 부여 등 3개가 13개 핵심사항에 포함되기 때문에 이를 제외하고는 유연한 협상이 가능하다"며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이날 교섭은 노사 양측의 양보 없는 주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친데다 다음 교섭 일정조차 잡지 않은 채 결렬돼 파업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교섭에 앞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제주노선의 일부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 항공 스케줄을 재조정했다. 당초 정상 운항하기로 예정됐던 제주노선 중 김포를 오가는 5편이 결항된 것이다. 아시아나는 23일에도 제주노선으로 예정된 96편 중 21편을 취소하기로 했다. 아시아나의 한 관계자는 "파업의 장기화에 대비해 항공 스케줄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제주노선 일부를 취소하게 됐다"며 "국제선의 경우 정상 운항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일부 노선의 결항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조종사 노조원 90여명은 이날 오후 숙소인 인천연수원에서 단체 헌혈을 실시해 논란을 빚었다. 항공사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운항 규정에 따르면 조종사는 운항 72시간 전에 수혈할 수 없기 때문. 이들은 최소한 다음주 초까지 조종간을 잡을 수 없게 됐다. 이상준 부대변인은 "헌혈은 순수한 의도에서 실시하게 됐다"며 "현재 협회 규정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노사는 파업 사흘째인 22일 오전7시까지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인 뒤 이날 오후4시반부터 다시 협상에 나섰지만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막판까지 난항을 겪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시한 마지막날까지 노사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병원파업은 중노위의 강제 조정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중노위는 노사 자율교섭이 실패하면 이날 자정께 특별조정위원회를 열어 노사 단체교섭과 동일한 효력을 지니는 중재재정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가 중재재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이럴 경우 병원노조 파업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도 전날에 이어 전국 16개 병원을 중심으로 총파업을 벌였으며 20여개 병원은 간부 및 비번자 중심의 부분파업, 천막농성 등을 벌였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중노위 사무실 앞에서 직권중재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입력시간 : 2005/07/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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