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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華商이 말하는 14가지 성공전략

■ 리자청에게 배우는 기업가 정신 <br>따런 엮음, 양호영 옮김 럭스미디어 펴냄


‘세계 최고의 화상(華商)’으로 불리는 리자청. 그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만 해도 이동통신 업체인 허치슨 왐포아를 비롯해 창장실업, 홍콩전력 등 460여개에 달한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항공사인 에어캐나다와 파나마운하, 부산ㆍ광양항의 컨테이너 터미널도 그의 소유다. ‘상신’(商神), ‘재신’(財神)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에 대해 홍콩에서는 “홍콩 사람이 1달러를 쓰면 5센트는 리자청 주마니에 들어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저 ‘돈이 많은’ 갑부로서가 아닌, 무일푼에서 최고 갑부의 반열에 오른 그야말로 ‘중국 상인’의 상징이다. 이 책은 리자청이 사업 성공의 비결로 꼽는 14가지 전략을 그가 직접 말한 ‘어록’을 바탕으로 풀어간다. 이 책의 저자 ‘따런’이 엮은이인 이유는, 그의 말을 토대로 저자가 살을 붙이는 형식으로 꾸며졌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저자가 첫 번째로 내세운 경구는 “사업의 성과는 100% 근면과 교환된다”는 말이다. 사업에서 운명이 없다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노력과 어우러지지 못하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는 뜻이다. 실제로 리자청은 초등학교 정도의 교육밖에 받지 못하며, 어린 시절부터 찻집 심부름꾼, 플라스틱 공장 영업사원 등의 험한 일을 해 왔다. “3일만 실컷 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할 정도로 하루 열 여섯 시간의 고된 노동을 했지만 이러한 땀방울은 훗날 그의 성공에 큰 밑거름이 됐다. 맨손으로 부를 일군 성공 신화는 흡사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그것을 보는 듯 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그의 어록과 상도 계시록은 그의 경영철학과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사업가 뿐 아니라 현대인이라면 반드시 머리 속에 새기고 실천해 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경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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