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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장기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금리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정금리형 대출로 갈아타는 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기준으로 해 CD 금리의 변동에 따라 대출금리가 변한다. 하나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이날 현재 연 4.9~6.4%로 지난 주말보다 0.14%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3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의 변동금리부 주택대출금리는 각각 연 4.35~5.75%, 연 4.39~6.14%로 4월 초 이후 가장 높다. 우리은행은 연 4.15~5.47%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국민은행은 연 4.41~5.71%로 지난 주와 변동이 없지만 다음주에는 CD 금리 인상폭이 반영된 대출금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장기 고정금리형 주택대출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택금융공사가 판매하는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u-보금자리론’의 경우 10년 만기의 경우 연 5.2%의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설정비 등을 고객이 부담하면 0.2%포인트의 대출 금리를 깎아주기 때문에 최저 연 5.0%에 대출이 가능하다. 30년 만기의 경우 연 5.45%의 고정금리가 제공되며 0.2%포인트를 우대받을 수 있다.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과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차가 크게 줄어들면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 16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 CD 금리가 0.14%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유력하기 때문에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용숙 기업은행 영업부 PB팀장은 “한은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경우 변동금리형 대출의 금리가 고정금리형 대출 금리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금리상승을 감안한다면 고정금리형으로 대출을 받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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