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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 이미지로 재구성한 현대미학
입력2002-02-24 00:00:00
수정
2002.02.24 00:00:00
아트페이스 서울, 홍성도 초대전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스페이스 서울에서 홍성도의 초대전을 마련했다.
지난 22일 오픈해 오는 3월 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독특한 미감으로 형상화한 새로운 실험적 조형세계를 선보인다.
홍성도는 다양한 매체와 형식 실험으로 끊임없이 자기변신을 시도해온 작가. 홍익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공부한 그는 귀국 직후 비디오, 액정모니터 렌즈, 프리즘을 이용한 설치 작업을 선보였다. 그후 벽걸이용 시각 거울과 자동차 후시경으로 새로운 조형세계를 시도하기도 했고, 피아노와 자동차를 분해한 후 집게로 재구성하는 작업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작가는 이 같은 실험을 거쳐 의료기와 사진이 등장하는 '진화와 해부학적 구조'연작을 창조한다.
최근에는 대형 누드 사진을 조각조각 분해한 후 그 절단된 파편들을 다시 원상대로 접합함으로써 현대사회에서 '성형'이나 이미지 조작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홍성도는 기존의 전통 회화에서 붓과 물감으로 이루어지던 창조적 모방의 과정을 기계적인 '프로세스'로 전환하고 있는 것.
작가가 모든 대상을 스캐너로 스캐닝하듯이 기계를 통한 관찰과 모방이 현대적인 상상력과 만나는 자리가 바로 이번 전시회이다. 문의 (02)720-1524.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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