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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9월이후 독자경영

계열사 지분매각·그룹 지주사 역할포기현대상선이 오는 9월이후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떨쳐내고 독자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현대상선 고위관계자는 29일 "최근의 중공업 지분 매각으로 시작된 계열사 지분 처리는 그룹 지주회사 권리를 실질적으로 포기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며 "오는 8월말께 재정주간사인 CSFB의 컨설팅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강도높은 자구노력과 적극적인 회사 이미지 제고 노력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9월이후 독자경영 행보가 빨라지고 이것이 전문 해운물류기업으로 새출발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무엇보다도 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고 새 출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9월이후 대규모 IR(기업설명회) 개최, 외자유치 추진과 신조선 발주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중이다. 현대상선은 이와관련, 이달초 IMF이후 처음으로 5,700 TEU급 컨테이너선을 발주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컨테이너선 2척 등을 추가발주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현재 외환은행에 처분을 위탁한 하이닉스 지분(9.24%)과 AIG와 매각논의중인 현대증권 지분(16.62%) 처리가 잘 진행되고 중공업 지분 추가매각(약 547만주)이 완료될 경우 9,000억~1조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 자금을 내년초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1조원 이상의 회사채 상환등에 사용,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아산과 협의중인 쾌속선 설봉호와 해상 금강호텔의 경우 설봉호는 계약이전 방식으로 넘기고 해상호텔이 아산이 매입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해상호텔은 상선이 외국업체로부터 1,000만달러(약 130억원)을 주고 매입한 것이어서 아산에 팔리면 130억원의 추가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상선측은 설명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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