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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에도 취업못해 비관' 20대 자살
입력2006-01-20 09:15:22
수정
2006.01.20 09:15:22
`고학력에도 취업못해 비관' 20대 자살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대학원까지 졸업한 한 20대 남성이 3년간 취업을 하지 못하자 이를 비관, 안타깝게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일 오후 5시께 서울 성북구 정릉동 A(28)씨 집에서 A씨가 스스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어머니 B(55)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어머니 B씨는 경찰에서 "외출했다가 돌아왔더니 아들이 자기 방에서 전선으로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A씨의 수첩에는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 죄송하다.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라는 건알고 있다. 내 몸은 장기 기증하겠다"는 내용의 유언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전문대 약품공학과를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친 뒤 대학원에 진학했고 3년전 대학원을 졸업, 제약 회사에 취업하려고 여러 회사에 원서를 내 왔으나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자 자신감을 잃은 채 살았다고 유족은 전했다.
유족은 "A씨가 취업을 못해서 그런지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 친척이 모여도 방에만 있고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우울증 증세를 보였다는 유족의 진술에 따라 A씨가 취업에잇따라 실패하는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A씨가 숨진 지 2시간 정도 지난 뒤 발견돼 장기 기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 : 2006/01/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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