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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경영상식 뒤집어 생각하라”
입력2003-06-12 00:00:00
수정
2003.06.12 00:00:00
이연선 기자
`한 우물을 파라? 물이 안 나오면?`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집어 생각할 줄 알아야 기업의 번영과 생존을 추구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뒤집어보는 5가지 경영상식`이라는 보고서에서 소비위축에도 아랑곳없이 승승장구하는 일본의 할인점, 맞춤서비스는 비싸다는 편견을 깬 미국의 델(Dell) 컴퓨터를 예로 들며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는 경영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통념을 없애는`지우개`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보고서가 뒤집은(?) 경영상식.
◇인재 몇 명이 기업을 먹여 살린다?=기업은 혼자 힘으로 움직일 수 없다.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를 보유하는 것 그 자체보다 이들이 능력을 110% 발휘할 수 있는 조직시스템을 정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 스타플레이어로 무장한 축구구단이 반드시 이기라는 법은 없다.
◇최첨단제품에 기업의 미래가 달렸다?=세계에서 제일 빠르다는 것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제품 사이클이 짧아지고 소비자가 변덕스러워지면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장개척자가 아니라 시장지배자다. 기존사업에 인접한 부가사업에 주목하라.
◇주주가치가 최우선이다?=기업경영자가 배당이나 단기이익에 급급하다 보면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에 소홀하기 쉽다. 인위적으로 주가부양을 하거나 분식회계를 하는 경우도 우린 흔히 본다. 미국에선 요즘 탈(脫)주주중심화 현상이 일어나는데 반응도 좋다. 기업가치는 장기전략과 잠재능력으로 평가돼야 한다.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한다?=이미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모범사례는 수년 뒤쳐져 있는 게 보통이다. 게다가 진짜 모범사례는 경영시스템에 체화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모방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회사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
◇선택과 집중만이 살길이다?=구조조정을 하면서 한참 유행했던 말이다. 하지만 기업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제품 주명수기가 짧아지면서 현재의 경쟁우위만 고집하다간 한계에 이르기 십상이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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