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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연일 사상 최저치 경신
입력2000-12-21 00:00:00
수정
2000.12.21 00:00:00
코스닥 연일 사상 최저치 경신
나스닥 폭락 여파…거래소 장중 500선 붕괴
주가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일 큰 폭의 하락을 보였던 국내증시는 美 증시 폭락의 여파로 금일시장에서도 폭락세로 출발했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장 초반 급락하며 5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연기금 펀드의 유입과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위성방송 사업권 획득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통신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민은행·주택은행등 우량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은행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에서 하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도 폭을 늘리고 있어 시장에 악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도 오전 10시35분 현재 전일보다 6.70원 급등 1,223.70원/$로 거래되고 있어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내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최고 1,30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최근 나스닥시장이 폭락세를 이어가자 국내 주식시장도 동반 하락, 외국인 투자자금이 회수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환율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채권시장에서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예금보험기금채권 2차 입찰을 앞두고 국고채 금리가 약보합을 보이고 있으나 주식·외환시장과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21일 미국 나스닥시장 폭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장 초반부터 투매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개장 초 3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출발했으나 장이 지나면서 IMT-2000 관련주가 반등을 시도하면서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오후 2시 33분 현재 거래소시장은 전일보다 2.36포인트 하락한 511.85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도 2.64포인트 하락한 56.34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를 좌우해온 미국 나스닥시장이 최근 연일 폭락하고 있는데다 기술주가 대거 퇴조하고 있는 점을 가장 큰 악재로 꼽고 있다.
정윤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상태로서는 코스닥시장이 기술적 반등을 보일 가능성도 희박하나 나스닥 지수가 2,200선에서 지지선을 마련할것으로 보여 내일부터는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시장도 한때 시장의 호재로 부상했던 IMT-2000사업이나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현실화되지 못한데다 미국증시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반등의 계기를 찾기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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