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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이용 인터넷] 설치비 부담없어 통신혁명 예고

인터넷은 전화선이나 종합정보통신망(ISDN), 비대칭디지털 가입자망(ADSL), 케이블TV통신망등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었다.이기원(李起元)기인텔레콤사장은 PLC(POWER LINE COMMUNICATION)으로 불리는 전력선이용 통신기술이 통신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안정성 확보가 기술의 핵심 = PLC기술의 원리는 간단하다. 전기선에 통신신호를 얹어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원리가 간단한 데 비해 문제는 훨씬 많다. 전기선은 전기만을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선로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통신신호를 전기선으로 보낼 때 발생하는 노이즈다. 통신은 노이즈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지 않고는 기술개발이 불가능하다. 그 다음 문제는 전기선에 연결되어 있는 냉장고, 청소기, TV등 각종 전기기기. 전기용품은 각각 다른 부하를 쓰고 있기 때문에 통신신호가 일정하게 전달되는 데 장애로 작용한다. 『전기의 각종 부하에 의한 잡음처리, 임피던스 매칭, 전송속도및 전송거리 증대등의 문제를 해결해야만 기술이 가능하고 우리는 수년간의 연구개발끝에 그 해결책을 찾아냈다』 李사장의 설명이다. ◇기대효과 = 기존 저속전화선을 이용한 통신방식은 최근들어 초고속 정보통신망(광케이블망)으로 ADSL, 위성통신망, 케이블TV망, 광케이블망등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들 초고속통신망은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통신망및 부대설비 설치비용이 부담이다. 전력선통신은 이같은 부담을 한꺼번에 해소시킨다. 전국 어디나 설치된 전원 콘센트를 통신단자로 활용해 어느 곳에서나 편리한 통신 접속이 가능하다. 속도가 내년께 10MBPS까지 올라가면 기존 통신망을 크게 위협할 수 도 있다. 10MBPS는 기존 전화선 속도의 20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에따라 저렴한 설치비용으로도 자유롭게 고속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홈네트웍킹, 홈오토메이션, 원격자동제어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되어 정보통신 기술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기술을 선점할 경우 해외진출 가능성도 무한하다. 전력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반면 통신 인프라가 극히 취약한 중국의 경우 벌써부터 PLC기술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다. 거꾸로 말하면 시장잠재력이 무한한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해외 기술개발 동향 = 전력선을 이용한 통신에 대한 관심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다. 서유럽은 전력회사의 통신사업 참여와 원격검침등 수용가 서비스 사업에, 미국 캐나다는 가전기기및 정보통신기기의 홈네트웍킹 사업에, 중국등 동남아 국가는 전화사업및 인터넷 사업에 전력선 통신기술을 적용하는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MBPS급 통신을 전기선에서 가능케 하는 기술을 남들에 앞서 개발함으로써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다. 해외 경쟁사로는 미국의 인텔론, 에니키아, 독일의 지멘스, 스위스의 아스콤등이 있다. 그러나 이들의 기술개발수준은 아직 상용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동석기자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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