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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출마선언… 민주 대표경선 레이스 점화
입력2003-11-17 00:00:00
수정
2003.11.17 00:00:00
배성규 기자
민주당 조순형, 추미애 의원의 대표경선 레이스가 점화됐다.조 의원이 16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내년 총선에서 원내 1당으로 도약 시키겠다”며 28일 열리는 임시 전당대회의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추 의원도 18일 전주에서 출마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조 의원은 이날 “누란의 위기에 처한 당을 방치하고, 동지들의 애당 충정을 외면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며 “깨끗한 정치와 총선승리를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회견에는 김상현 김경재 설 훈 이용삼 심재권 장성원 이낙연 김성순 조한천 의원 등 중도파와 정통모임 출신 의원 등이 대거 참석, 세를 과시했다.
두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분당 과정에서도 중도파를 이끈 정치적 동지이지만, 당내 현안에 대한 입장차가 크고 정치 스타일도 달라 경선에선 차별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먼저 조 의원은 5선의 경륜과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워 당 개혁과 화합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중도파나 현 지도부, 정통파로부터 폭 넓은 지지를 받는 만큼 인적청산보다는 당 정상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 의원은 “쇄신은 필요하지만 특정인을 겨냥한 인적청산 운동은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측근비리 특검에 대해서도 “비리척결을 위해 불가피하다”며 “한나라당과 사안별 협조이지 공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면 추 의원은 젊고 참신한 이미지와 총선 경쟁력을 앞세워 소장 개혁파 의원과 젊은 대의원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도 적지 않다. `중진 퇴진론`에 공감을 표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추 의원은 조직책 선정 문제에 대해서도 “당이 밥그릇 다툼을 벌여선 안 된다”며 현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한ㆍ민 공조`에 대해서도 조 의원과는 달리 부정적 입장이다. 또 “경선다운 경선을 해야지 배후 조정해 후견 역을 하겠다는 사심을 버리라”며 당 일각의 조 의원 추대 분위기에 제동을 걸었다.
현재 조 의원이 현역 의원 등 상층부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지만, 추 의원을 지지하는 대의원의 바닥 표심도 만만찮아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다툼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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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서울ㆍ68세
▲서울고ㆍ서울대 법대
▲ 11,12,14~16대 의원(5선)
▲조병옥 박사 2남, 민추협 상임운영위원, 국민회의 사무총장, 민주당 대선 공동선대본부장 추미애
▲대구ㆍ45세
▲경북여고ㆍ한양대 법대
▲15, 16대 의원(재선)
▲사시24회, 춘천ㆍ전주지법ㆍ광주고법 판사, 민주당 총재비서실장ㆍ대선 국민참여운동본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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