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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출마선언… 민주 대표경선 레이스 점화

민주당 조순형, 추미애 의원의 대표경선 레이스가 점화됐다.조 의원이 16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내년 총선에서 원내 1당으로 도약 시키겠다”며 28일 열리는 임시 전당대회의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추 의원도 18일 전주에서 출마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조 의원은 이날 “누란의 위기에 처한 당을 방치하고, 동지들의 애당 충정을 외면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며 “깨끗한 정치와 총선승리를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회견에는 김상현 김경재 설 훈 이용삼 심재권 장성원 이낙연 김성순 조한천 의원 등 중도파와 정통모임 출신 의원 등이 대거 참석, 세를 과시했다. 두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분당 과정에서도 중도파를 이끈 정치적 동지이지만, 당내 현안에 대한 입장차가 크고 정치 스타일도 달라 경선에선 차별화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먼저 조 의원은 5선의 경륜과 깨끗한 이미지를 내세워 당 개혁과 화합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중도파나 현 지도부, 정통파로부터 폭 넓은 지지를 받는 만큼 인적청산보다는 당 정상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 의원은 “쇄신은 필요하지만 특정인을 겨냥한 인적청산 운동은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측근비리 특검에 대해서도 “비리척결을 위해 불가피하다”며 “한나라당과 사안별 협조이지 공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반면 추 의원은 젊고 참신한 이미지와 총선 경쟁력을 앞세워 소장 개혁파 의원과 젊은 대의원들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도 적지 않다. `중진 퇴진론`에 공감을 표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추 의원은 조직책 선정 문제에 대해서도 “당이 밥그릇 다툼을 벌여선 안 된다”며 현 지도부를 비판했다. 그는 `한ㆍ민 공조`에 대해서도 조 의원과는 달리 부정적 입장이다. 또 “경선다운 경선을 해야지 배후 조정해 후견 역을 하겠다는 사심을 버리라”며 당 일각의 조 의원 추대 분위기에 제동을 걸었다. 현재 조 의원이 현역 의원 등 상층부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지만, 추 의원을 지지하는 대의원의 바닥 표심도 만만찮아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다툼이 예상된다. -------------------------------------------------------------------------------- 조순형 ▲서울ㆍ68세 ▲서울고ㆍ서울대 법대 ▲ 11,12,14~16대 의원(5선) ▲조병옥 박사 2남, 민추협 상임운영위원, 국민회의 사무총장, 민주당 대선 공동선대본부장 추미애 ▲대구ㆍ45세 ▲경북여고ㆍ한양대 법대 ▲15, 16대 의원(재선) ▲사시24회, 춘천ㆍ전주지법ㆍ광주고법 판사, 민주당 총재비서실장ㆍ대선 국민참여운동본부 위원장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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