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덕연(67) 포천중문의대 분당차 병원장은 겨울이면 어김없이 스키장을 찾는다. 남들은 60대가 되면 관절부상 등을 염려해 몸조심 하게 되는데 조 원장은 상급코스에서 스키를 탄다. 지난 79년 스위스 유학시절 스키를 처음 배운 후 국내에 스키가 막 도입됐을 당시부터 탔으니 스키경력만 30여년이다. 고희를 앞둔 나이에도 계속 스키를 탈 수 있는 것은 꾸준히 해온 걷기운동으로 관절과 근육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키장에서도 많이 걷기위해 슬로프를 반쯤은 걸어 올라갑니다. 병원 식구들과 함께 가면 강습하느라 실제 탈 시간은 많지 않아요” 그는 저녁식사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밤 9시~11시 사이 약 40분 동안 집 근처 동호대교에서 잠실대교까지 한강변 4km거리를 주 3~4회 정도 빠른 속보로 걷는다. 그는 걷기 운동을 할 때는 자신에 맞는 호흡법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한 번 입으로 내쉽니다. 복식호흡과 흉식호흡을 번갈아 하게 되면 배 근육이 강화되고 심폐량도 늘어나죠” 그는 충분한 땀을 내기위해 트레이닝복위에 땀복을 덧입곤 한다. 그는 또 “꾸준히 일정한 리듬을 갖고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동량을 늘리고 싶다면 주단위로 서서히 늘려라”고 당부했다. 지금은 속보로 걷는 운동을 하지만 뛰는 운동을 주로 했던 40~50대 때에는 ‘인내’라는 구호를 외치며 끝까지 완주했다고 한다. 그는 “주말에 골프장에 가도 많이 걷기위해 일부러 정상적인 길이 아닌 언덕을 걷는다”며 “몸은 기계와 같아 안 쓰면 녹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터뷰 중에도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이며 손동작을 활발하게 하며 운동량을 늘리고 있었다. 그는 “수영 빼고는 모든 운동을 조금씩은 할 줄 안다”며 운동 매니아임을 밝혔다. (어렸을 적 개울에 빠진 경험이 있어 부득이하게 수영은 꺼린다) 요즘도 소주1병은 거뜬히 할 정도로 술을 좋아하지만 표준에 비해 약 10kg정도 많이 나가는 체중조절을 위해 안주를 먹을 때도 채소를 많이 먹는다. 과일은 비타민A, C가 많이 들어있는 토마토와 귤을 즐긴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그는 “근육,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면 무조건 쉬는 것이 상책”이라며 “완전히 낫지않은 상태에서 활동하면 재발을 거듭해 결국 만성통증이 된다”고 경고했다. 또 성장판이 자라는 16~18세까지는 무거운 것을 드는 웨이트트레이닝을 무리하게 하다 보면 키 성장에 좋지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가볍게 달리기 등을 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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