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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大計 기업이 이끈다] 한진중공업

고부가 선박 건조역량 높여 미래대비

대우조선해양은 고부가치 선박에 집중하고 각국에 대한 컨트리 마케팅을 강화, 미래 성장 기반을 닦고 있다. 거제도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조선 명가' 한진중공업은 부산의 영도조선소와 필리핀의 수빅조선소를 연계한 글로벌 시너지 창출 전략을 구사해 장기 성장의 바탕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한 건조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여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4월 필리핀 수빅만에 세계 최고의 고효율 생산시스템을 갖춘 초대형 글로벌 조선소를 완성했다. 기존 영도조선소의 10배가 넘는 부지와 첨단설비를 갖췄고 인력도 풍부해 안정적인 생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협소한 영도조선소에서는 한계가 있었던 대형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할 수 있게 돼 중장기적인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수빅조선소의 생산능력 확대로 영도조선소 운용에도 숨통이 트였다"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뿐만 아니라 벌크선, 특수목적선까지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우선 영도조선소의 경우 고기술 특수목적선 제작에 집중하고, 수빅조선소는 컨테이너선, 벌커선, 탱커선 등 상선 분야에 집중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향후 수빅조선소의 기술력과 생산성이 더욱 향상되면 고부가가치 LNG선, 해상플랜트, 드릴십,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에 대한 건조능력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진중공업은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을 위한 60여명 규모의 사내 태스크포스(TF)팀을 운용하고 있다. LNG-FPSO나 드릴십 등 해양플랜트 분야의 선종 개발을 시작으로 전 분야의 해양플랜트 제작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다.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은 단기 시황은 물론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필수과제로 꼽혀왔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977년 국내 최초로 석유시추선을 건조하고, 1995년 아시아 최초의 멤브레인형 LNG선을 완벽히 건조해낸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했음에도 불구, 영도조선소 부지가 협소해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에 물리적인 제약을 받아 왔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수빅조선소가 완공되면서 대규모 해양플랜트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 만큼 앞으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적극적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측은 "수빅조선소를 전 세계 어느 조선소와 경쟁해도 이길 수 있는 핵심 사업장으로 집중 육성하고, 영도조선소는 고기술 특수목적선 생산기지화하는 이원화 전략을 펼쳐 세계적 조선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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