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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사장 선임 여전히'안개속'
입력2001-03-21 00:00:00
수정
2001.03.21 00:00:00
개각향방따라 바뀔 가능성도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자리가 한 달째 공석이다.
선임 일정도 잡혀있지 않아 장기화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하마평에 올랐던 조건호 무협 부회장이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신임사장은 오영교 산자부 차관쪽으로 굳어지고 있다.
◇장기화되는 사장 선임=황두연 전 KOTRA 사장이 지난달 22일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옮긴 지 한 달이 지났다. 사장 후보를 추천하는 '사장추천위원회'조차 열리지 않고있다.
KOTRA 관계자는 "비상임이사 중 22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가 2명이 있는데다 민간위원들이 출장 등의 이유로 추천위 소집이 늦어졌다"며 "다음주 말까지는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장추천위는 비상임 이사 7명과 민간위원 6명으로 구성되며 공모제ㆍ선출제 등의 방식을 정해 산자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좁혀지는 사장 후보=오영교 차관과 함께 하마평에 올랐던 조건호 무협 부회장은 기자를 만나 "전혀 생각이 없다"며 "현재의 일에 만족하고 있으며 당분간 무협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임 사장은 오 차관이 유력해졌다. 오 차관은 행시 12회 출신으로 상공부 수입관리과장ㆍ수출진흥과장ㆍ무역정책과장, 산자부 무역정책실장을 거친 무역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변수 개각=개각의 향방에 따라 선임시기나 인사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산자부 장관이 개각에 포함될 경우 장차관을 동시에 바꾸는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각 일정과 범위에 따라 KOTRA 사장 선임도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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