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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값 톤당 630弗 돌파 국내 석화업계 '몸살'

원가부담 늘어 수익성 악화<br>원高로 수출 경쟁력도 하락


석유화학산업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유가 급등 여파로 크게 오르면서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석유시장에서 거래되는 나프타 가격이 톤당 630달러(3일 기준)를 돌파하며 올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올초 평균가격 530달러보다 19%, 지난해 5월 405달러보다 56% 상승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초강세 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나프타 가격 오름세가 계속될 전망”이라며 “원가부담 가중으로 석유화학산업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석화산업의 원가중 나프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로 나프타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기초유분은 7%, 각종 플라스틱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합성수지와 합성섬유 등 최종제품의 경우 3~5%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이 같은 나프타 가격상승 요인을 제품가격에 바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유화산업 특성상 최종제품에 가까울수록 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출비중이 50% 가량인 석화업계는 환율하락으로 수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원료가격이 이처럼 크게 올라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고유가 영향에 따른 원·부재료 급등이 수출감소를 초래, 석화산업의 성장 자체를 둔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프타는 에틸렌, 프로필렌, 벤젠 등 기초유분으로 분해된뒤 전자·전기 부품 소재 및 합성수지, 합성섬유 등으로 생산된다. 현재 국내 NCC(나프타분해시설)업체의 총 나프타 소요량은 1,975만톤이지만 국내 정유사가 공급하는 물량은 37% 수준인 747만톤에 불과하다. 나머지 1,228만톤은 중동 등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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