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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PC시장 퇴조론 확산
입력2000-09-29 00:00:00
수정
2000.09.29 00:00:00
홍현종 기자
세계 PC시장 퇴조론 확산애플社 주가 대폭락 계기 논란가열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의 파티는 끝났는가』
28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 컴퓨터 주가의 대폭락을 계기로 업계에 PC 경기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이번 논란에는 특히 지난주 인텔사 주가 폭락시 PC 경기 후퇴가 주원인임을 부정했던 일부 전문가들도 입장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8일 애플 컴퓨터 주가는 뉴욕증시 장외거래에서 무려 45.79%가 대폭락했다.
이와함께 지난 21일 역시 장외거래에서 21%나 수직 추락했던 인텔사의 주가도 하락세가 이어져 PC 경기 퇴조론에 힘을 주고 있다.
◇애플의 주가 대폭락=28일 애플 주가를 수렁으로 이끈 주범은 예상에 못미친 경영실적. 애플사는 이날 3·4분기 매출액이 18억5,000만 달러~19억 달러, 특별 손익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30~33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잠정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의 당초 예상한 주당 순이익은 45센트였다. 뉴욕주식시장 마감직후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 애플의 주가는 대폭락, 장내시장 종가인 53.50달러보다 24.50달러(49.75%)나 미끄러진 29달러대까지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애플사의 경영실적 악화가 이 회사의 주력 기종인 교육용 PC와 소프트웨어 매출이 예상에 못미친데다 지난 7월 출시된 전략 제품 「파워 맥 G4」가 시장에서 예상밖의 부진을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PC시장 퇴조하나=애플사의 주가 대폭락에 대한 업계의 입장은 두가지다. 이를 PC 시장 퇴조의 본격 신호로 보는 입장과 아직은 예단이 이르다는 견해다. 전자의 경우 수년간 연평균 15~20%씩 되던 전세계 PC 시장 성장률이 최근 15~17%로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아시아와는 달리 유럽 PC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는 것. 지난주 공개된 인텔의 매출 감소가 바로 유럽 PC시장의 퇴조를 반증하고 있다는 견해다. 이들은 또 PC 구입의 주고객인 세계 각국의 기업과 교육 관련 기관들에 의한 수요가 최근들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견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애플 컴퓨터의 경영 실적 악화를 전체 PC 시장의 퇴조로 연결하는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세계 최대의 테크놀로지 리서치사 IDC의 조사를 인용, 올 3·4분기 전 세계 PC 수요는 3,340만대로 전년 대비 18.5%가 증가했으며 이같은 견고한 성장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홍현종기자HJHONG@SED.CO.KR
입력시간 2000/09/2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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