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인 120명 참석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하는 글로벌 기업인 120명이 확정됐다. 이들은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 등 공식일정에 참가하는 것 이외에도 원투원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오영호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집행위원장은 2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비즈니스 서밋에 세계 34개국의 주요 기업 경영자 120명이 참석해 G20 회원국 정상들과 함께 세계경제 성장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오 집행위원장은 “참가 기업들은 공식 회의 일정 이외에도 원투원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의 장으로도 활용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총 한국기업 9곳을 포함한 총 21개의 기업이 총 72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 기업이 비공개 미팅 진행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성사될 미팅 건수는 조직위가 파악한 숫자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몇몇 글로벌 업체의 CEO들은 한국 기업들의 사업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직위가 밝힌 비즈니스 서밋 참여 글로벌 기업인 규모는 120명. G20 회원국 기업에서 95명, 비회원국 업체에서 25명이다. 오 집행위원장은 “참가 기업 중 업종별 세계 최대 기업이 22개사, 해당국 업종별 최대기업이 42개사로 전체의 53%가 명실상부 글로벌 실물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는 대표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건희 회장의 참석 여부는 미정이며 당초 참석할 예정이던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얘기치 못한 사정으로 불참하게 됐다. 참여 기업들의 대표들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금융 29명, 에너지 26명, 제조 23명, 정보기술(IT) 14명, 유통과 해운 등 기타 16명이다. 참석하지 않는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12명의 경제단체장이 각국에서 참석한다. 조직위는 비즈니스 서밋 참가 기업들의 만남을 위해 행사장 안에 ‘비즈니스 미팅 원스톱 지원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오 집행위원장은 “서울 비즈니스 서밋은 정부 경기부양책 일변도로 진행됐던 과거 경제위기 극복 모델에서 벗어나 실물 경제에서 영향력이 큰 민간 기업을 적극적으로 끌어 들여 세계 경제를 성장 체제로 조기 진입시키려는 첫 시도”라며 “이번 비즈니스 서밋이 G20 정상회의의 프로세스로 정례화된다면 '서울모델'이 '글로벌 모델'이 되는 코리아 이니셔티브(주도)의 업적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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