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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첨단 수지 제2 셀프주유소에 가보니

"기름값 싸고 냄새도 없어 좋아" 주유과정 편리한 무인시스템으로 작동<br>인력난 해결하고 관리비용 절감 효과도 "중장기적으로 300여개까지 늘릴 계획"



경부고속도로 동수원IC를 빠져나와 풍덕천 쪽으로 10분여를 달리자 즐비한 고층 아파트들이 도로를 에워쌌다. 판교개발 후광으로 아파트 값이 고공행진을 하는 신봉지구다. 멀리 이마트가 보일 때쯤 오른쪽에 ‘냄새가 없어요. 친환경 셀프주유소’라고 적힌 흰색 플래카드가 눈에 들어온다. GS칼텍스가 직영하는 용인 수지 제2주유소다. GS를 상징하는 녹색톤의 주유소로 천천히 들어서자 5개의 주유기가 드문드문 서 있다. 일반 주유소보다 두배 이상 넓은 500여평의 대형 주유소에 인기척이 없다. 셀프주유소답게 모든 주유과정이 무인시스템으로 이뤄진다. 차문을 열고 내리자 주유소 특유의 톡 쏘는 기름냄새가 전혀 안 난다. 바닥 역시 거무튀튀하게 얼룩져 있는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깔끔한 주유소다. ‘국민 여동생’ 문근영씨가 등장하는 주유기 LCD 화면 밑에 은행 현금인출기처럼 생긴 디지털 LED 화면을 누르자 “정전기 방지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음성이 나온다. 이어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하자 “주유하세요”라는 친절한 음성이 또 들린다. 노란색 주유건은 약간 무거운 듯했다. 하지만 두 손으로 받쳐들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휘발유 가격은 인근 주유소보다 리터당 30원 싼 수준. 주유건에서조차 휘발유의 독특한 냄새를 맡을 수 없었다. 동행한 김정민 GS칼텍스 홍보팀 차장은 “신용카드가 없는 고객들을 위해 직원이 상주하며 요금을 계산해준다”고 귀띔했다. 이 주유소 고정고객인 김현영(39)씨는 “주유시설이 최첨단식으로 현대적이고 기름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 기분까지 즐거워진다”고 말했다. 24시간 운영하는 이 대형 주유소에는 직원 한명만 근무한단다. 그러나 여러 대의 CC카메라가 설치된데다 경비업체가 관리하고 있어 안전문제는 없다고 한다. GS칼텍스가 첨단 셀프주유소를 앞세워 주유소 혁신에 나서고 있다. 향후 셀프주유소 비중을 3,000여개의 10%인 300개 이상 늘린다는 게 중장기 목표다. 전초전으로 GS칼텍스는 일단 지난 10월1일 용인 수지를 비롯해 수원 영통, 인천 연수지역 등 3곳에 첨단 셀프주유소를 열었다. 무인시스템으로 기름값도 낮추고 주유원 인력난도 해결하고 관리비도 줄이는 ‘일석삼조’ 전략인 셈이다. 고유가 시대에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공격 마케팅이기도 하다. 양유현 CC지원팀장은 “전에 우리 회사를 비롯한 정유사들이 셀프주유소를 수십여 곳 만든 적이 있지만 불편함 때문에 실패했다”며 “이번에 오픈한 셀프주유소들은 이전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개념의 주유소”라고 설명했다. 일반 주유소에 셀프 주유기를 달랑 달아놓고 직접 직원이 요금을 받는 반쪽짜리 셀프주유소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양 팀장은 “아예 설계단계부터 차량의 동선과 고객 주유 편의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GS칼텍스의 전략은 일단 적중한 듯 보인다. 현재 셀프주유소 3곳의 하루 이용객 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에는 일반 주유소를 셀프 방식으로 변경하면 이용객이 절반가량으로 뚝 떨어졌지만 오히려 이용객 수가 늘고 있다. CC지원팀의 하홍식 차장은 “인근 주민들이 냄새 없는 주유소라는 걸 알게 되면서 발걸음이 잦아졌다”며 “셀프이지만 여러모로 편리하고 직접 신용카드 결제를 해서 불안하지 않아 좋다고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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