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활동 전면공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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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대립심화… 예결특위등 못열어

국회는 20일 이한동 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통일ㆍ외교ㆍ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검찰수뇌부 탄핵안 표결무산을 둘러싼 여야간 책임공방이 가열, 또다시 파행을 보였다.

특히 이날부터 예산안 및 법안심의를 위해 예정됐던 각 상임위와 예결특위 활동도 이뤄지지 않는 등 국회가 장기공전 기미를 보임에 따라 공적자금 동의안, 예산안처리, 한빛은행 사건 국정조사 등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여야가 중점추진해온 반부패기본법, 공적자금관리법 등 각종개혁입법도 처리가 불투명하게됐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검찰수뇌부 탄핵안이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거듭 확인하고, 조속한 시일내에 국회가 정상화될수 있도록 한나라당과의 대화를 적극 모색키로 했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정치와 경제현안을 분리해 다뤄야 한다"며 공적자금 동의안 우선 처리 등을 위한 총무회담을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에게 제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민생이나 경제문제를 중시한다면 대통령과 여당이 국회 파행에 대해 사과하고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여당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국회일정을 전면거부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검찰수뇌부에 대한 탄핵안을 다시 제출키로 했다.

양정록기자

입력시간 2000/11/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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