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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추가하락 가능성 크지 않다"

업황 부진 불구 중·장기 경쟁력 강화로… "선제적 접근 필요"


한진해운의 주가하락 가능성이 중ㆍ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이유로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증권은 9일 “한진해운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져 PBR가 0.5배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주가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지난 2001년 이후 PBR 저점이 0.3배였고 최근 물동량도 살아나는 기미가 보여 선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메이저 선사들의 컨테이너 운임인상 시도와 국내외 업체들의 구조조정은 한진해운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진해운ㆍ머스크(Maersk) 등 메이저 선사들을 중심으로 손익분기점 이하로 떨어진 컨테이너 운임을 인상하려고 하는 시도는 긍정적”이라며 “손익분기점 이하로 떨어진 운임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운임 급락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중소형 선사와의 용대선(빌린 배를 다시 빌려주는 것) 부문을 중심으로 국내외 해운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시작됐는데 한진해운의 관련 부실 규모는 전체 벌크선 계약의 10% 미만으로 추정된다”며 “구조조정에 따른 부실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한진해운에는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인 실적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1ㆍ4분기 한진해운의 컨테이너 물동량과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4% 감소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31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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