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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총회 일주일 앞 '초미관심'
입력2000-02-09 00:00:00
수정
2000.02.09 00:00:00
채수종 기자
전경련 회장 자리는 그동안 재계 수장이라는 명예 때문에 재벌그룹 오너들의 각축장이었으나 최근 재계와 정부의 껄끄러운 관계가 계속되자 차기회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들이 모두 회장직을 모두 고사해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지난해 11월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후임으로 전경련 회장이 유력시됐다가 막판에 낙마한 정몽구(鄭夢九) 현대 회장은 최근 『전경련 회장 자리에 관심이 없으며 자동차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경영인인 손길승(孫吉丞) SK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유상부(劉常夫) 포항제철 회장도 『전경련은 오너회장이 해야 한다』는 말로 회장자리를 정중히 거절했다.
현재까지 확실한 것은 지난 8일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이 『차기회장은 현회장단 내에서 추대키로 했으며 총회 하루 이틀 전에 결정될 것』이라는 발표뿐이다.
재계는 따라서 회장단 21명 중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회장단과 고문단에서 회장을 추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회장들 중 장치혁(張致赫) 고합 회장은 기업이 워크아웃을 받고 있으며 장영신(張英信) 애경산업 회장은 전경련 부회장에서 사퇴했다. 또 신명수(申明秀) 신동방 회장과 조양호(趙亮鎬) 한진 회장은 각각 외화밀반출과 탈세협의로 구속되는 바람에 회장후보 논의대상으로는 거리가 멀다.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은 건강상의 문제,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그동안 회장단 회의에 거의 참석하지 않는 등 활동이 소극적이어서 차기회장 대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또 조석래(趙錫來) 효성 회장, 강신호(姜信浩) 동아제약 회장, 박용오(朴容旿) 두산 회장, 현재현(玄在賢) 동양시멘트 회장은 기업의 규모가 작아 한국기업을 대표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회장단의 추대로 결정된다고 볼 때 정몽구 회장이 여전히 가장 유력하며 회장단과 고문단에서 추대할 경우 정몽구 회장이 거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정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손길승 SK회장이나 유상부 포항제철회장 등 전문경영인이나 박정구(朴定求) 금호 회장이 추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채수종기자SJCHA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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