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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연업계도 구조조정 나서야
입력2000-11-26 00:00:00
수정
2000.11.26 00:00:00
냉연업계도 구조조정 나서야
업체간 이해 엇갈려 소극적..
냉연업계에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자동차를 비롯 PC,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널리 쓰이는 냉연 제품은 최근 현대강관, 동부제강 등의 설비 증설로 생산 능력이 크게 늘었으나 수요는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노후화된 설비의 폐쇄를 통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수급을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업계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업체간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어 구조조정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국내 냉연업계의 생산능력은 1,500만톤, 실제 생산량은 1,200만톤으로 예상된다.
국내 수요량인 700만톤을 크게 앞지르면서 심각한 설비과잉 상태다.
이런 가운데 현대강관은 일본 가와사키 제철과 제휴해 냉연(자동차 강판)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공급과잉 논쟁이 더욱 가열되고 있다.
업계는 초과 공급분을 수출로 해소해 왔으나 최근 일본 업체들이 증산에 나서면서 세
계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이마저도 쉽지않다. 수출가격도 급락, 채산성은 악
화되고 있다. 국내 냉연업체의 수출가격(베이스가격 기준)은 연초 톤당 400달러에서
최근에는 20% 정도 떨어진 33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포항제철의 한 관계자는 "이 시점에서 더 이상의 냉연 생산능력 확장이나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며 "국내 냉연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IMF 이후 방치되고 있는 냉연업계 구조조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노후설비의 폐쇄, 수입 축소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관련업체들간에 의견이 크게 엇갈려 아무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 박경서 연구위원은 "냉연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 인정하면서도 아무도 적극로 나서지 않고있다"이라며 "뜻을 모아 공동부실화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입력시간 2000/11/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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