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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인 포커스] 폴 볼커 前FRB 의장

엔론에 기부금 요청엔론 회계 조작 사건의 해결을 위해 이달초 사건의 주범으로 비난받고 있는 아더 앤더슨의 회계 자문역으로 선임됐던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지난해 엔론의 전 회장인 케네스 레이에게 국제회계표준위원회(IASB)에 50만달러의 기부금을 내도록 종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엔론사의 회계를 담당했던 데이비드 던컨이 경영진에 보낸 e메일 내용을 상원의원 칼 레빈이 입수하면서 드러났다. 그에 따르면 볼커는 레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기부를 요청했으며 엔론은 매년 10만달러씩 5년간 총 5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부금이 실제로 전달됐는 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전문가들은 엔론이 세계 회계 표준안을 수정하는 IASB의 정책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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