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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시장도 '한겨울'…우량사만 거래

CP시장도 '한겨울'…우량사만 거래 회사채시장뿐만 아니라 기업의 단기자금을 조달하는 기업어음(CP)시장도 거래규모가 격감한 가운데 우량사 물량만 거래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업들이 할인한 CP규모는 20조478억원으로 대우사태가 일어난 99년 7월의 45조6천639억원에 비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대우사태 이후 기업의 신용위험 급증으로 위축된 CP시장은 99년 8월 30조원대로떨어진 후 지속적으로 감소, 지난해에는 대체로 20조원대에 머물렀다. 올들어 지난 18일까지 기업들의 할인규모 역시 단기자금수요가 큰 시점임에도불구, 9조451억원선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CP시장의 위축속에 회사채시장과 마찬가지로 우량기업으로의 발행집중현상이 나타나 지난 99년7월 A1등급 CP 비중은 2%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월 12%로 처음 10%대에 진입한 데 이어 10월에는 34.8%로 최고치에 달했다. 이달 들어 A1등급의 비중은 28.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B등급 이하는 99년7월 40%대에 육박했으나 올 1월에는 26.3%에 불과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회사채 신규발행이나 차환은 물론, 기업어음을 통한 단기자금조달에도 애로를 겪고 있다. 이같은 시장위축속에서 우량기업들의 발행조건은 더욱 양호해져 발행기간이 대우사태(99년7월), 새한부도(2000년5월) 당시에는 20일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1월평균 40일대로 늘어난데 이어 올들어서는 평균 60일대를 기록했다. 이는 대우사태 이후 대부분의 금융기관들이 기업의 CP 특히 장기CP의 매입을 꺼리면서 매수자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으나 최근들어 국공채수익률하락으로 금융기관들이 다시 여유자금활용처를 찾아나서면서 우량기업의 자금조달에는 다소 숨통이 트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증협 관계자는 “최근 CP의 발행기간이나 우량기업비중을 보면 CP시장이 저렴한비용으로 우량기업의 단기자금을 조달한다는 본래취지에는 부합하고 있다”며 “그러나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에는 CP발행 자체가 어려워져 발행조건완화 등이 별다른 긍정적 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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