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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공세 언제 멈추나"

MSCI 타이완 비중확대로 8일째 순매도<BR> "환율·펀더멘털 불안 관망세 지속" 우세속<BR>국내기업 저평가 해소따라 U턴 기대감도


"외국인 매도공세 언제 멈추나" MSCI 타이완 비중확대로 8일째 순매도 "환율·펀더멘털 불안 관망세 지속" 우세속국내기업 저평가 해소따라 U턴 기대감도 '외국인 매도공세 언제나 멈추나.' 외국인들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의 타이완 증시 비중확대 기준일(11월30일) 다음날인 1일에도 국내 거래소시장에서 1,445억원어치나 순매도하는 등 8거래일째 매도공세를 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타이완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점을 들어 앞으로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환율불안과 펀더멘털 악화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들이 조기에 매수세로 전환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다소 우세한 형국이다. ◇외국인 매도세 왜 안 멈추나=외국인들은 지난 11월 타이완에서 4조5,18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한국에서는 3,722억원을 순매도했다. 10월에 국내증시에서 1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던 것에 비하면 그나마 매도세가 진정된 것이다. 이는 MSCI의 타이완 증시 비중확대가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3주간 뮤추얼펀드들이 이머징마켓에 많이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에서는 순매도 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할 만한 대목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한국이 아시아시장에서 내년 성장률 증가율이 가장 떨어지고 이익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들이 투자비중을 '중립이하'라는 관점에서 줄여왔다"고 분석했다. ◇이달 중 외국인 매수세 재개 가능성=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최근 며칠 새 타이완시장에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기업의 저평가 현상이 해소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이들이 국내증시로 유턴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이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머징마켓으로 국제 투자자금 유입이 꾸준히 늘고 타이완에 비해 우리 기업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며 "최근 한국이 상대적으로 소외됐으나 이달에는 국내증시로 외국인 자금의 물꼬가 다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외국인 매도세 또는 관망세 이어질 것=하지만 기업 실적악화 등에 따라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오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도세는 타이완에 대한 MSCI 비중확대 요인도 있지만 IT 업황 부진과 내수침체ㆍ원화강세에 따른 수출둔화도 주원인"이라며 "타이완이 우리 못지않게 기업실적과 주가흐름이 좋지 않다고 해서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유턴할 것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환율 불확실성과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으로 외국인들이 연말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는 외국인보다는 개인들이 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환율 불안감에다 미국 FRB가 내년 상반기 금리를 3%까지 올릴 전망이라는 점 등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제한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입력시간 : 2004-12-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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