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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재계 떠오르는 별] 올 재계 인사 특징

오너 2, 3세 전진배치등 '미래 대들보' 대거 발탁<br>삼성·현대·한진·금호등 뉴리더들 부상<br>분위기 쇄신·성과주의 경영 활약 주목

삼성ㆍLGㆍSK 등 주요 대기업 임원인사가 마무리 되면서 ‘재계 뉴리더’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신임 임원들은 차세대 CEO 후보군으로 성장하며 기업의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가는 ‘기둥이자 들보’들이다. 올해 대기업 임원인사의 하이라이트는 재벌 2, 3세들의 전진배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전무가 삼성전자 CCO(글로벌고객관리책임자)의 자리에 오르며 경영전면에 나섰고 조양호 한진그룹의 장녀 현아씨와 장남 원태씨는 각각 상무와 상무보로 승진하며 경영수업의 속도를 높였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씨도 전무로 승진했다. 또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장남인 세홍씨는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다 GS칼텍스 상무로 영입됐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 세창씨도 이번 인사에서 부장에서 이사로 승진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2월 정몽근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아들인 정지선 부회장이 사실상 경영권을 이미 넘겨받았고 애경그룹 채형석, 동석 형제는 각각 총괄부회장, 부회장에 올랐다. 예년보다 다소 늦게 발표된 삼성그룹의 인사는 파격보다는 현 경영진에 대한 신임을 보내는 동시에 사장단의 이동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유도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이 부회장 겸 기술총괄(CTO)로 승진했고 성영목 호텔신라 사장,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 이순동 사장(그룹전략기획실장 보좌역) 등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급 이하 임원 승진인사 규모는 472명에 달한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는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을 정보통신총괄을 맡게 됐고 DM 산하 디지털프린팅 사업을 맡았던 박종우 사장을 DM총괄 사장으로 선임했다. 또 실적부진에 고민하던 생활가전총괄은 이현봉 사장이 서남아총괄로 옮겨가며 부회장 직속 사업부로 한 단계 내려왔다. LG는 지난해 12월 실시된 임원인사에서 철저한 성과중심의 원칙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필립스LCD의 CEO를 한꺼번에 교체했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을 지주회사인 ㈜LG의 전략담당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고 그룹내 '경영 전략통'으로 통하는 남용 전 LG텔레콤 사장에게 LG전자의 사령탑을 맡겼다. 또 구본준 부회장이 맡고 있던 LG필립스LCD 대표이사 자리에 40대인 권영수 LG전자 사장을 앉히는 등 철저한 성과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은 글로벌 사업 가속화에 초점을 맞췄다. 박영호 부사장(투자회사관리실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한편 SK㈜의 글로벌 사업을 위해 SKI(SK International)를 싱가포르 현지에 신설하는 등 조직도 개편했다. 중국사업 가속화를 위해 중국본부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조직으로 이관했다. SK텔레콤도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규모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이들 신임임원들의 올 한해 활약에 해당 기업이나 그룹의 희비가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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