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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조 1위… 호주 16강 진출
입력2006-06-23 09:56:44
수정
2006.06.23 09:56:44
우승후보 0순위 브라질이 일본을 대파하고 3연승으로 가볍게 16강에 올랐다.
통산 6회 우승을 노리는 브라질은 23일 독일 도르트문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나우두의 2골 등을 앞세워 일본을 4-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월드컵 본선에서 10연승의 금자탑을 세운 브라질은 오는 28일 0시 도르트문트 월드컵경기장에서 '검은 돌풍' 가나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도 같은 시간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후반 34분 터진 전방 공격수 해리 큐얼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32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호주는 조별리그 성적 1승1무1패로 승점 4점을 확보, 브라질에 이어 조 2위로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호주는 오는 27일 0시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E조 1위인 이탈리아와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반면 독일월드컵의 다크호스로 평가받아온 발칸 반도의 강호 크로아티아는 히딩크의 마법을 넘지 못하고 2무1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안고 고개를 떨궜다.
또 아시아의 강호 일본도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1무2패로 1승도 올리지 못한채 본선 16강 진출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브라질-일본 브라질이 예상치 못한 선제골을 내줬지만 우승 후보다운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일본에 쓰디쓴 패배를 안긴 한판이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 브라질은 카푸와 카를루스 등을 벤치에 앉혔지만 일본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경기 초반 잠깐 공세를 취하던 일본은 공격수까지 모두 후방으로 불러들여 브라질의 공세를 막아내기에 바빴지만 첫 골은 일본이 따냈다.
일방적으로 몰리다 브라질에서 귀화한 알렉스가 전광석화처럼 볼을 몰고 들어가브라질 골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던 다마다 게이지에게 건넸고 다마다는 전반 34분벼락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일본의 우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전반 인저리 타임 때 호나우지뉴가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시시뉴에게 패스를 배달하자 시시뉴는 문전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호나우두 머리에 정확하게 맞혀줘 동점골을 뽑아냈다.
브라질은 후반 8분 주니뉴가 30m짜리 중거리슛을 골문 오른쪽 모서리에 꽂아넣어 승기를 잡았다.
일본 수비수들이 잔뜩 움츠러들어 골 지역 주변에 몰려 있는 것을 본 주니뉴의 재치넘치는 골이었다.
빈틈을 본 브라질은 6분 뒤 지우베르투가 골 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빼내 일본을 그로기 상태로 몰아넣었다.
호나우두는 후반 36분 호나우두가 주앙과 삼각패스를 주고 받은 끝에 1골을 보태며 게르트 뮐러(독일)가 갖고 있는 월드컵 본선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호주-크로아티아 16강 진출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할수 없는 두 팀이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최후 승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사커루' 호주였다.
호주는 전반 2분만에 크로아티의 다리요 스르나에게 호주 골문 왼쪽 구석으로빨려 들어가는 그림같은 프리킥 골을 먼저 내줬다.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흔들리지 않은 호주는 공격의 주도권을 쥐면서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호주는 전반 30분 팀 케이힐이 크로아티아 오른쪽 진영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갔고 핸리 큐얼과 제이슨 컬리나가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던 호주는 전반 38분 크로아티아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 스체판 토마스의 핸들링 반칙으로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었고 크레이그 무어가 침착하게 공을 골문에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공격을 강화한 크로아티아는 11분 니코 코바치가 호주 페널티 지역오른쪽 밖에서 반대 방향으로 중거리 슛을 날렸고 호주의 젤코 칼라치 골키퍼가 쓰러지면서 막았지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다급해진 호주는 후반 18분 존 알로이지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후반 26분골문 앞에서 해리 큐얼이 때린 강슛이 골키퍼 품에 그대로 안기는 등 골운이 따르지않았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의 마법은 크로아티전에도 힘을 발휘했다.
호주는 후반 30분 포워드 조슈아 케네디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고 후반 34분해리 큐얼이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슛으로 극적인 골을 성공시켜 2-2 균형을 맞췄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38분 포워드 이반 클라스니치를 투입해 득점을 노렸지만 2분뒤 수비수 다리오 시미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불운을 겪으며 끝내 호주 골문을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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