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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 주가 차별화 심화

철강금속 올들어 고려아연·포스코 상승 두각<br>의료정밀 삼성테크윈 강세·미래산업 등 약세<br>조정 길어져 업황 개선·대형주 매수세



주식시장의 조정이 장기화되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 내에서도 업종 대표주로 꼽히는 우량주와 그렇지 못한 주식들간의 괴리가 점차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은 의료정밀, 철강금속, 전기가스, 은행, 화학 등이었다. 이 중 의료정밀, 철강업종은 연초 대비 각각 24.76%, 17.71%의 상승률을 기록, 같은 기간 4.24% 하락한 코스피지수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개별 종목으로 보면 시가총액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정밀의 경우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는 삼성테크윈은 연초 대비 38.73%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시가총액이 1,000억원 안팎인 미래산업, 디아이, 케이씨텍은 모두 –20%이상의 하락률을 보였다. 철강금속 업종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국제 아연가격 급등의 수혜를 보고 있는 고려아연이나 포스코는 연초 대비 각각 48.61%, 23.08%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인 반면 시가총액 300억원 미만의 저가주인 문배철강과 DSR제강은 각각 –10.13%, -2.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화학 업종 내에서도 시가총액 20위권에 속하는 S-Oil, SK 등은 5.43%, 19.27%의 강세를 보였지만 LG화학과 LG석유화학은 각각 –24.70%, -16.63%의 수익률을 보였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매수세력이 취약해지면서 업황이 개선되는 업종 중 시가총액 상위주 중심으로 매수 세력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1ㆍ4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는 데다 시장을 상승세로 이끌만한 모멘텀이 부족해 실적이 우수하면서 업종 내 시장지배력이 있는 종목들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장세를 이끌 새로운 이슈와 투자주체가 부각되지 않아 지루한 조정장세가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이 우선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기업들로부터 발을 뺄 가능성이 높다”며 “업황이 개선되는 업종으로 투자 폭을 축소한 뒤 다시 한번 대형주 중심으로 관심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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