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빙 앤 조이] 연말연시 웰빙 음주법 짠 스낵류 피하고 단백질 안주 섭취를빈속에 마시면 간에 부담커…음주후 이 닦아야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 건강을 유지하려면 물을 자주 마시고 고단백질 안주와 함께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짠 안주, 빈 속 음주, 음주 후 과도한 사우나는 금물이다. 관련기사 세계인형대축제 관람 요령 인형에 담긴 사연들 "美 '바비' 면 한국엔 '연지' 있죠" 'X-마스 선물' 내가 만든 테디베어로 연말연시 웰빙 음주법 피부노화 방지는 오장육부 건강부터 '제야의 서울' 화려한 빛의 향연 야외 아이스링크에서 야경 즐기기 >>리빙 앤 조이 기사 더보기 제약회사 영업사원 최모(35)씨는 연말연시가 남들처럼 즐겁지 않다. 부서 회식, 거래처 접대 등 하루 걸러 벌어지는 술자리에 참가하느라 몸은 치지고 아침에 일어나기조차 쉽지 않다. 피부마저 까칠해지고 뱃살만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연말연시에는 각종 술자리가 몰려 있다. 술을 좋아하는 ‘주당’들은 살 판이 났지만 술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고역의 나날이다. 하지만 올바른 음주습관을 들이고 음주 전ㆍ후 관리법을 잘 실천한다면 즐거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연말연시 ‘웰빙 음주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빈 속 음주, 짠 스낵류 안주를 피하라= 술을 마실 때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하면서도 잘 안지켜지는 것이 음주간격이다. 연말 술자리 약속을 적절히 분산해 무엇보다 우리 몸이 술을 해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은 보통 시간당 7~10g. 체중 60㎏인 사람이 맥주 1병(500㎖ㆍ4%)을 마시면 대사되는데 약 3시간, 소주 1병을 마시면 약 13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3일 정도 간격을 두고 술을 마시고, 불가능하다면 먹는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술자리 간격이 잦다면 가급적 1차에서 끝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피해야 하는 음주습관 중의 하나는 빈속에 먹는 것이다. 빈 속에 술을 마시면 흡수가 빨라 금방 취하고 간 손상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이른 저녁 모임에서는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에서 술을 마시고, 간세포 재생을 돕고 알코올 분해효소를 활성화시키는 치즈ㆍ두부ㆍ고기ㆍ생선 등 고단백질 안주를 챙겨 먹는 게 좋다. 노용균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안주로 짠 스낵류를 먹으면 갈증을 유발해 술을 더 먹게 되므로 가급적 피하고, 여러가지 술을 먹을 경우 도수가 낮은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또 폭탄주, 탄산음료와 섞어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간혹 술 마신 뒤 ‘필름이 끊긴다’는 기억상실은 의학용어로 ‘블랙아웃’이라고 한다. 급하게 많은 양의 알코올이 체내로 흡수되면 뇌가 준비할 시간을 갖지 못해 발생하는데 장기간 반복될 경우 알코올성 치매로 악화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있다면 술 마시는 횟수와 양을 줄이고 안주와 함께 천천히 술을 마시도록 해야 한다. ◇전립선염ㆍ통풍 환자는 음주 자제해야= 관절에 요산이 축적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통풍환자의 경우 최대한 술을 피해야 한다. 술과 고기 등 각종 안주류에는 요산의 원인이 되는 퓨린이라는 원인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맥주를 피해야 한다. 부득이 술을 마셔야 한다면 과일이나 오이ㆍ당근 등 생야채 안주를 먹도록 하자. 고기도 삽결살 보다는 안심ㆍ등심ㆍ닭 가슴살처럼 지방이 적은 부위를 먹는 게 좋다. 음주 중 물을 자주 마셔 소변을 통해 요산 배출을 늘리면 증상 악화를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전립선염 환자가 술을 마시는 것은 ‘불난 데 기름을 붓는 격’이다. 염증이 심해지고 전립선이 충혈돼 빈뇨(자주 소변이 마려운 것), 급박뇨, 잔뇨감, 통증 등이 악화될 수 있다. ◇음주 전후 치아ㆍ피부관리 신경써야= 연말연시에 술자리에 치이다 보면 치아ㆍ피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술은 체내 면역력을 떨어뜨려 구강질환을 유발하는 각종 세균과 박테리아의 번식을 활발하게 해 충치와 잇몸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와인ㆍ과실주ㆍ막걸리 등 곡식을 발효시켜 만든 술에 포함된 당분은 구강 내 충치균과 결합해 산을 생산, 치아를 상하게 할 수 있다. 기름기 많은 안주는 기름기가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잘 제거되지 않고 마른안주는 씹는 과정에서 치아를 마모시킨다. 따라서 술을 마신 뒤에는 평소 보다 더 꼼꼼하게 칫솔질을 해야 한다. 황성식 미소드림치과 원장은 “음주 후 칫솔질을 하지 않고 곧바로 자면 입 안에 각종 세균이 서식할 수 있는 상태가 돼 충치와 치주염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체내 수분도 함께 배출시켜 피부를 건조하고 푸석푸석하게 만든다. 심한 경우 피부 껍질이 벗겨지는 각화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여드름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음주 전후에는 평상시 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수분이 많이 함유된 로션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술 마신 다음 날 차가운 수건이나 녹차 티백 등을 얼굴에 잠시 올려놓으면 붓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 ● 음주 전후 숙취해소를 위해 지켜야 할 생활습관 -걷기ㆍ달리기 등 2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하라. -하루 8잔 이상의 생수ㆍ보리차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라. -숙취해소음료를 과신하지 말라. 알코올 분해를 도울뿐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은 아니다. -숙취해소에 좋은 콩나물국ㆍ조개국ㆍ미역국 등을 먹어라. -비타민C가 함유된 종합비타민을 적당량 섭취하라. -음주 직후 과도한 사우나를 피하라. 체내 수분ㆍ전해질을 감소시켜 알코올 대사를 더디게 해 숙취해소를 늦춘다. -반신욕(38~40℃)을 10~15분 정도 한다.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자연소금이나 에센스를 물에 섞으면 더욱 좋다. -유자차ㆍ녹차ㆍ인삼차ㆍ칡차ㆍ모과차ㆍ솔잎차를 마셔라. 숙취해소에 좋은 비타민C 등이 들어있어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입력시간 : 2007/12/19 11:27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