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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월드챔피언십 '장타자들의 파티?'

빅혼골프장 400야드 넘는 파4홀 5개나… 벙커도 위협적


LPGA투어 '올스타전' 격인 삼성월드챔피언십이 '장타자들의 파티'가 될 것인가. 대회장인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 캐년코스(파72ㆍ6,645야드)는 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 전장이 긴 코스 가운데 하나. 게다가 페어웨이 벙커가 크고 위협적이라 정확한 핀 공략을 위해서는 장거리 티샷이 요긴하다. 파4홀 가운데는 400야드가 훌쩍 넘는 홀이 5개나 돼 '단타자'들에게는 그 만큼 버디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 반면 4개의 파5홀 중 15번홀(538야드)을 뺀 3곳은 473야드(3번홀), 470야드(7번홀), 508야드(12번홀) 등 비교적 짧기 때문에 장타자들은 손쉬운 버디나 이글 기회도 심심찮게 만들어낼 수 있다. 2004년 이 코스에서 대회가 열리기 시작한 이후 2번 모두 우승을 차지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연습라운드와 12일 프로암대회를 마친 뒤 자신감이 더해진 모습이었다. 이 골프장 회원이기도 한 그는 "파5홀에서 타수를 많이 줄였다"면서 "파4홀에서도 티샷만 정확하게 날리면 파를 지켜내거나 버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나란히 4승씩을 거두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캐리 웹(호주)도 거리에 대한 부담이 없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미셸 위(17ㆍ한국명 위성미)도 "코스가 조금 길다고 해도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퍼팅이 문제이지 그린에 볼을 올리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이모저모]우승후보 한조에 편성 첫날부터 흥미진진 ○…미셸 위는 생일에 치러진 프로암대회를 마친 뒤 연습장으로 직행하며 우승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벙커 샷과 그린 주변 칩 샷, 퍼팅 연습 등에 몰두하며 생일파티보다는 우승파티를 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첫날부터 우승후보를 같은 조로 편성해 흥미를 배가시켰다. 마지막 조에는 3연패를 노리는 소렌스탐과 상금랭킹 1위 오초아를 묶었다. 바로 앞에는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우승자 박세리(29ㆍCJ)와 웹이 맞붙었다. 소렌스탐-오초아는 13일 오전4시10분, 박세리와 웹은 오전4시 경기에 들어갔다. ○…박세리는 "이곳에 오면 늘 마음이 편하다"면서 "이번에는 우승 욕심이 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세리는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지만 우승하면 이틀 정도 파티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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