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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제2 추기경 내달에 탄생할 수도
입력2006-02-15 02:32:21
수정
2006.02.15 02:32:21
교황 내달 24일 추기경 서임… 철통보안 속 '가능성'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다음달 하순 새로 추기경들을 서임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바티칸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베네딕토 16세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추기경단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새로운 추기경이 서임될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추기경단 회의가 다음달 23일 소집될 것이 유력시된다면서 다음주중에 소집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바티칸 관측통들은, 교황이 지난해 10월 추기경단 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보았으나 이같은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바티칸 관측통들은 프랑스의 파리와 아일랜드의 더블린, 스페인의 톨레도, 미국의 보스턴, 이탈리아의 볼로냐, 폴란드 크라쿠프 등은 전통적으로 추기경들이 이끌던 교구여서 현지의 대주교들이 추기경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고 있다.
크라쿠프는 전임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가 생전에 교구장으로 활동했던 곳. 관측통들은 전임 교황이 한사코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추기경의 이름도 이번 기회에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베일에 싸인 추기경에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홍콩교구장인 조셉 천(陳日軍) 주교라는 설이 나돈 바 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그를 추기경에 서임하면서도 중국을 자극치 않기 위해 이런 방편을 썼다는 것이 관측통들의 설명.
관측통들은 신앙교리 성성의 현직 장관인 몬시뇨르 프랑크 로데 주교, 외무성성장관인 지오반니 라졸로 주교 등도 추기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직책 자체가 전통적으로 추기경들이 맡던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 신앙교리성성 장관은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이 되기 전에 맡던 자리였다.
한편 이번 추기경단 회의를 통해 한국인 추기경이 추가로 서임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평화방송의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는 지난해 11월 24일 한국천주교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내년 2월께 새 교황을 보좌할 신임 추기경단 발표가 있을 예정인데, 여기에 한국인 추기경 1명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당시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측근 중 한 명인 바티칸 고위관계자로부터 직접 들은 내용"이라고 밝혔었다.
만약 한국인 추기경이 추가로 임명되면 우리나라는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서임된 김수환(84) 추기경을 포함해 모두 2명의 추기경을 보유하게 된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천주교인 수가 우리 나라의 4분의1 수준(약 100만명)에 불과한데도 시라야나기 세이치(77) 추기경과 하마오 후미오(75) 추기경 등 두 명의 추기경이 있다.
한국에도 추기경이 2명 이상은 돼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 국내 천주교의 기대다.
그러나 성염 주교황청 대사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전화에서, 추기경 서임은 바티칸측이 철통보안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이렇다, 저렇다 말할 계제가 못된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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