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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MARKET] 이태화 유니슨 사장
입력2003-07-31 00:00:00
수정
2003.07.31 00:00:00
우승호 기자
“올해는 수익성이 좋아지고, 내년엔 외형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교량ㆍ발전설비용품 전문 생산업체인 유니슨(18000)의 이태화 사장은 “올해 들어 저가 경쟁을 피하면서 매출이 줄었다”며 “상반기 매출은 180억원 정도로 지난해 231억원보다 50억원 가량 줄어들고, 연간 매출도 지난해 552억원보다 적은 5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그러나 “상반기 순익은 지난해 25억원보다 늘어나고, 연간 순익도 지난해 수준(55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올 연말부터 풍력발전 가동이 시작되면서 내년에는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니슨은 도로ㆍ교량건설 등에 쓰이는 용품제조업체로 기술력과 신제품 개발능력을 앞세워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재무구조도 상당히 좋아 지난해 말 현재 차입금은 9억5,000만원, 현금성 자산은 190억원으로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
유니슨은 풍력발전사업이 새로운 성장엔진이자 수익원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대관령과 영덕에 국내 최초의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해 산업은행과 금융자문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7일에는 제주지역의 발전단지 개발과 설계를 위해 제주풍력발전을 설립했다. 이 사장은 “풍력발전은 관련법에 의해 일정 수익을 보장 받게 돼 있다”며 “내년엔 풍력발전에서 200억원 이상의 매출과 10% 이상의 순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건설ㆍ교량관련 제품에 대한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일본과 중국쪽 바이어들의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며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전체 매출은 700억원이 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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