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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弗시대 IT가 연다 <1-2>] IT코리아의 주역들

격랑의 IT 산업 "우리가 책임진다"<br>김신배·남중수·남용사장 移通전선 진두지휘<br>'휴대폰' 삼성 이기태-LG전자 박문화사장 두각<br>침체 유선시장엔 이용경·윤창번사장 활약 주목

[2만弗시대 IT가 연다 ] IT코리아의 주역들 격랑의 IT 산업 "우리가 책임진다"김신배·남중수·남용사장 移通전선 진두지휘'휴대폰' 삼성 이기태-LG전자 박문화사장 두각침체 유선시장엔 이용경·윤창번사장 활약 주목 • IT코리아 1세대 3인방 ‘회사의 명운은 최고경영자(CEO)에게 달렸다’ 기업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말이다. 하지만 정보기술(IT)업계에서 이 말은 어느 업종보다 절실하게 피부에 와 닿는다. 급격하게 변하는 IT 환경 속에서 자칫 CEO의 순간적인 판단 하나가 회사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 한국의 IT산업을 이끌고 있는 리더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이들은 오늘도 하루하루 급격한 IT산업의 격랑 속에서 고심에 찬 결단의 순간들을 맞고 있다. ◇배수의 진 친 이동통신 전선의 사령관들= 연초 오너 일가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SK텔레콤의 새 사령탑에 오른 김신배 사장은 일찌감치 사내에서 차세대 리더로 부각돼 온 인물이다. 그의 취임이후 SK텔레콤은 위성DMB사업 사업진출,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존과의 전략적 제휴 등 적극적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최근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스스로 52.3% 이내로 묶겠다는 파격적인 선언으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남중수 KTF 사장은 CEO로 불리기 보다는 고객만족경영자(CSOㆍCustomer Satisfaction Officer)로 불리길 원한다. 그래서 누구보다 현장을 강조하는 그다. 그가 지난해초 사장 취임 이후 1년간 돌아본 현장만 130여개곳, 직접 만난 임직원 및 고객은 약 7,600여명에 이른다. 경쟁사들에게 ‘협상기피대상 1호’로 불릴만큼 승부사적 능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용 사장은 격변하는 이동통신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난 98년부터 6년째 LG텔레콤을 이끌어오고 있는 ‘장수 CEO’다. 그는 토론을 즐기는 CEO로 유명하다. 회사의 작은 일까지도 일일이 임직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낸다. 하지만 결정된 사안은 일사불란하게 추진하는 것이 그의 또다른 성격이다. 그가 연내 600만 가입자를 확보, LG텔레콤의 성장기반을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휴대폰 강국, 우리가 책임진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반도체 삼성’을 ‘휴대폰 삼성’으로 바꿔놓은 주역이다. ‘애니콜 신화’를 창조한 그는 글로벌 삼성이 내세우는 대표적인 CEO중 한명이기도 하다. 지난 73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통신’ 분야에서 한우물만 파온 그는 완벽주의자다. 95년 구미공장에서 2,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5만대의 휴대폰에 불을 지른 것은 그의 완벽성을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다. 올해 새롭게 LG전자의 정보통신사업부문을 맡은 박문화 사장은 공격적ㆍ현장 중심적 경영 스타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장실을 아예 가산사업장에 마련하고 현장에서 휴대폰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을 만큼 의욕적이다. 그는 올해 철저한 현장경영으로 세계 휴대폰 4위 달성은 물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를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는다. 송문섭 팬택&큐리텔 사장은 이 회사가 2002년 9월 내수시장에 재진입한 후 불과 몇 개월만에 15%의 내수시장을 점유하면서 돌풍을 불러일으킨 주인공. 그가 내수시장 진출 1년여전부터 계획했던 카메라폰 출시는 팬택이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 사내외로부터 “지나칠만큼 솔직하다”는 평을 받을 만큼 직선적인 성격이다. ◇침체에 빠진 유선시장을 살린다= 민영KT 1기를 이끌고 있는 이용경 사장은 ‘조용하고 차분한’ 경영자다. 그는 사내 회의 때도 가능한한 말을 아끼고 임직원들의 의견을 듣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결단의 순간 보여주는 냉철함에는 지인들조차 혀를 내두른다. 지난해말 정기인사 때 보㈐?파격적인 물갈이 인사나 5,000여명에 달하는 단일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아무런 마찰 없이 성사시킨 것들이 그의 추진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공룡 KT에 도전하는 후발업계에서는 윤창번 하나로통신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자금난과 LG그룹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던 지난해 8월 하나로통신의 새 선장을 맡은 그는 뉴브리지-AIG투자 컨소시엄의 외자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면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최근 시외ㆍ국제전화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는 등 공격적 경영을 선언한 그가 하나로통신의 제2도약을 이뤄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입력시간 : 2004-06-2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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