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자신탁운용은 오는 6월말께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펀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시판 예정인 부동산 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이 상품은 운용방식이 리츠(REITs)와 유사하다. 투자기간도 리츠와 같은 5년. 삼성투신은 수도권에 있는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을 사서 임대한 후 발생하는 수익금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해 줄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하는 상품과 함께 30인 미만의 소수 투자자들만을 위한 사모펀드도 시판, 상품 유형을 차별화ㆍ다양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상품전략팀 나상용 선임은 “투자 상품이 다양해질수록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은 넓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는 더욱 안전하게=
한국투신운용은 6월중 500억원 상당의 부동산 펀드를 판매한다. 용인 등 수도권 일대의 아파트 건설의 사업성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준 뒤 대출이자와 수익금을 투자가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한투는 투자가들이 안전성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 이 같은 상품을 기획했다. 한투는 1호 상품을 ABS(자산유동화증권)와 연계할 예정이다. 투자가들은 아파트 분양이 잘 안돼 분양대금이 입금되지 않더라도 시행사가 소유하고 있는 땅을 담보로 증권을 발행해 들어 오는 자금으로 자신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상품개발팀 서현우 팀장은 “펀드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은행 등 기관투자가를 공동투자가로 참여시키는 신디케이트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기간은 2년에서 30개월로 잡고 있다. 두 회사가 기획하고 있는 펀드의 목표수익률은 첫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맵스자산운용 등과 비슷한 7% 정도다. 한편 맵스나 KTB가 부동산자산전문인력을 채용해 투자팀을 구성한 것과 달리 이들 한국투신과 삼성투신은 자체 인력으로 상품을 기획하고 있는 게 다른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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