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장 출신 김대식·박종훈씨 등 울산대교수 변신 <br>인재배출 여념 현장 이론·노하우 등 접목 인기
| 김대식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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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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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간 산업현장을 누볐던 퇴직 원로 엔지니어들이 대학강단에서 왕성한 후진 양성 활동으로 ‘제 2의 인생’을 개척, 화제가 되고 있다.
산업 현장의 최고 지휘자에서 대학 교수로 변신한 이들 원로 엔지니어는 수십년간 부닥쳐왔던 현장 노하우를 이론과 접목, 현장에 강한 인재를 배출해내 강단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화석유화학 울산공장 김대식 공장장은 지난 2월 30여년간 몸담았던 산업계에서 퇴직한 뒤 현재 울산대학교 생명화학공학부 겸임교수직을 맡고 있다. 김교수는 “산학협동의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본인이 경험했던 현장 경험이 꼭 필요할 것 같아 강단에 서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한화석유화학 공장장으로 근무할 당시 ‘전력 및 통신용 전선복합 수지’와 ‘고함량 EVA’ 개발 등 한화석유화학의 주력 제품을 직접 설계, 상품화하는 등 폴리에틸렌 분야에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 엔지니어였다. 김교수는 이 같은 엔지니어 역량을 후배들에게도 고스란히 전수하기위해 이론 교육은 물론 기업체 현장견학 실습 등 다양한 강의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SK㈜ 울산콤플렉스 공장장 출신인 울산대 박종훈 교수도 지난 35년간 정유 및 석유화학분야를 두루 섭렵한 최고 베테랑 엔지니어출신. 박교수는 SK 재직당시 폴리올 계통의 원료를 생산, 상품화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등 관련분야의 핵심 엔지니어로 정평이 나있다. 이들은 현재 생명화학공학부 학생들의 학부 강의와 이 대학 출신으로 지역내 석유화학업체에 근무중인 현직 엔지니어들에 대한 재교육 등을 담당하며 ‘현장에 강한 인재’ 배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양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을 거쳐 한국산업안전공단 울산지도원장을 역임했던 신승부씨도 지난해 초부터 이 대학 생명화학공학부 겸임교수 및 울산대 안전보건환경연구소장직을 맡아 활발한 후진 양성활동을 벌이고 있다.울산대학교측은 “이들 원로 엔지니어출신 교수들이 강의를 맡으면서 학생들로부터 살아있는 교육 효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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