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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외환銀 투자금 다 챙겼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투자원금을 거의 다 회수했다.

4일 외환은행은 이사회를 열어 올해 2·4분기에 2,1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려 주주들에게 총 645억원의 분기 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주당 배당금은 100원.

이번 분기 배당으로 대주주인 론스타(지분 51.02%)는 약 329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이로써 론스타는 누적 배당금 8,888억원에다 지난 2007년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하면서 받은 1조1,927억원을 포함, 2조815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론스타의 투자 원금이 2조1,548억원이란 점에서 지분 일부 매각과 배당만으로 사실상 원금을 모두 뽑아낸 셈이다.

이번 분기배당 결정과 관련,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연간 순이익의 40~50%를 배당하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다만 대외환경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은 연간 배당보다는 각 분기에 배당을 나누어 함으로써 배당지급 빈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론스타가 1,50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상반기에 챙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외환은행이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를 받아들이기로 함에 따라 중간배당 규모가 축소됐다.

이와 함께 연내 매각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론스타가 중간배당 규모를 줄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외환은행의 중간배당은 당초 론스타가 지배지분을 연내 매각할 경우 내년 2월에 이뤄질 중간배당을 받지 못할 것을 대비해 추진했지만 연내 매각이 사실상 물 건너 가자 무리하게 추진할 필요가 없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외환은행은 2·4분기 2,1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 분기보다 33.7% 감소했다.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늘어난 5,195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MIN)은 1·4분기 2.83%에서 2·4분기 2.60%로 하락했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자산건전성이 악화하면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이 1.12%에서 1.31%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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